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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겨울의 원근법
이장욱
너는 누구일까?가까워서 안 보여.먼 눈송이와 가까운 눈송이가 하나의 폭설을 이룰 때완전한 이야기가 태어나네.바위를 부수는 계란과 같이사자를 뒤쫓는 사슴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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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늘, 자욱하게 쏟아지는 눈발을 보았는가. 이 시속에도 계절의 극치인 그런 눈발이 내린다. 이 시는 지난 추억의 밑그림만을 단순히 그려주지는 않는다. 이 시속에서 시인의 독보적인 화법과 예민한 사고와 의식의 흐름을 좇아가다보면,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겹쳐지는 판타지적인 중첩된 그림 한 폭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시에서 우리는 ‘근육질의 눈송이들’을 경험하고 ‘사슴의 뿔’처럼 자라나는 삶의 편린들이 순차적으로 융합되는 쉬르리얼리즘의 상상의 세계에 함께 동참하게 되리라.
이장욱 시인은 서울 출생. 고려대 노문과및 대학원 졸업. 1994년『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내 잠 속의 모래산><정오의 희망곡>이 있고, 평론집으로 <혁명과 모더니즘><나의 우울한 모던 보이 - 이장욱의 현대시 읽기>가 있으며,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이 있다. 문학수첩작가상, 현대시학작품상등을 수상했다. 현재 조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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