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외로움은 B형- 마경덕 시집 (상상인)
마경덕 시집 『그녀의 외로움은 B형』은 〈클립〉, 〈슬픔의 협력자들〉, 〈딱풀〉, 〈양배추〉 등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마경덕
저자 : 마경덕 전남 여수 출생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신발論?》《글러브 중독자》《사물의 입》 제2회 북한강문학상 대상 수상 현) 롯데, AK, 강남문화원 시 창작 강사
1부 클립 _ 019 슬픔의 협력자들 _ 020 딱풀 _ 022 양배추 _ 024 슬픈 저녁 _ 026 뒤끝 _ 028 나비표본 상자 _ 029 집들의 감정 _ 030 틈 _ 032 나무말뚝 _ 034 뒤꼍 _ 035 바람의 性別 _ 036 쥐똥나무 _ 038 계란 프라이 _ 040 베껴먹다 _ 041 몸에게 빚지다 _ 042 꽃병 _ 044 2부 폭우 _ 047 환지통 _ 048 보온병 _ 050 저녁과 밤의 사이에서 _ 052 시인의 퍼즐게임 _ 054 그녀의 외로움은 B형 _ 056 돼지머리 삶기 _ 058 화환花環 _ 059 모래수렁 _ 060 신차 출고 _ 062 옥상 _ 064 목격자를 찾습니다 _ 066 구름의 취향 _ 068 고리 _ 070 바람의 유전자 _ 072 통조림 _ 073 미나리는 목이 많다 _ 074 3부 자명종 _ 077 선글라스 효과 _ 078 외출학개론 _ 080 글러브 중독자 _ 082 풀벌레 소리를 수확하는 계절 _ 084 타임캡슐 _ 086 어쭈! 저 모래톱 _ 088 하나님의 공작시간 _ 090 가위를 주세요 _ 092 향기 보관소 _ 093 벽시계 _ 094 입관 _ 096 올인All In _ 098 향나무의 소유권 _ 100 연장통 _ 102 노루의 품삯 _ 103 프로의 힘 _ 104 4부 불편한 휴식 _ 109 저녁의 걸음 _ 110 거인의 나라 _ 112 스타킹 놀이 _ 114 나무들의 사춘기 _ 116 빈방 _ 118 압축 _ 119 국내산 종업원 _ 120 시간의 방목장 _ 120 반쪽 _ 124 비파나무 그늘 _ 126 잘 죽은 나무 _ 128 내성적 식물들 _ 130 환영幻影 _ 132 소파의 휴식 _ 134 모래척추 _ 136 토마토가 말하다 _ 138 해설 _ 변학수(문학평론가) _ 140 바빌로니아 유폐 또는 마경덕의 도시
슬픔의 협력자들 마경덕 만지면 축축하고 어두운 것들은 배후가 있다 참나무 숲은 어둑한 기운을 풀어 저녁이란 옷을 입는다 해거름이 몰고 온 퍼덕거리는 어린 새 한 마리는 저녁의 마지막 단추가 되고 숲은 닫혔다 그때 내 감성의 치맛자락이 어둠의 틈에 끼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온전히 슬픔 한 벌을 짓지 못한 탓 솔기가 터진 늦가을 겨드랑이 사이로 저녁연기가 피어오를 때 어렴풋한 저편에서 울컥, 무언지 모를 뭉클한 것들이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덩어리들이 검게 그을린 발목이 보이고 노인의 손에 주저앉은 저녁의 영혼이 말간 콧물에 번져 굴뚝을 통과하고 있었다 슬픔의 주성분은 숲의 뼈가 타는 냄새라고 적었다 목이 잘린 해바라기가 줄지어 서 있는 외딴집이 보이는 그 언덕에서 가만히 무릎을 웅크리며 누군가에게 꼭 슬픔을 들키고 싶었다 [추천글] 나는 마경덕의 시를 읽으며 그의 시가 가진 이중성, 그리고 그 시가 주는 복합감정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그의 시에는 기억 속의 자연이라는 공간과 현재 그녀의 삶을 지탱하는 도시라는 공간이 중첩되어 있다. 마경덕 시인이 밝힌 도시 이미지의 환등상의 만화경은 환멸의 결정판들이다. 그는 이런 이미지들을 모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빙핵 속에 있는 바람을 탐구하고, 캔에 담겨 있는 바다의 “눈물”을 열고, “모래톱 띠를 둘러 펄펄 뛰는 바다를 그 안에 가두”면서 시적 아우라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상실한 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상실한 자만이 그리움을 안다. 유폐의 현장이 그렇다면 유폐된 이의 몸은 어떨까? 시인은 시의 키질을 멈추지 않는다. - 변학수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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