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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이정숙 시집(도서출판 지혜,지혜사랑시인선 056)
지혜사랑 56번 이정숙 시집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태초의 시원을 찾아가는 시집
이정숙(본명 장정숙)은 1964년 경북 안동 예안에서 출생했고, 198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2008년 제1회 '미주신인상'을 수상했고, 2009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시전문지 {미주시학}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정숙 시인의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의 표제가 되고 있는 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에서는 농아 세 사람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메뉴를 보고 전화기에 정확하게 문자를 찍어 식사주문을 하고 인사까지 하고 나가는 시의 소재가 인상적이다. 어떤 시원적인 세계를 연상케 하는 공룡의 존재, 그리고 풀잎의 수화 등, 시어의 적절한 선택과 그 이후 조용하다는 시 말미의 처리가 시 전체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키고 있다 어쩌면 침묵할 때와 소통해야 할 때를 잘 분간하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의 고뇌를 상징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라고 보여진다.
그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시를 벙어리 담화라고 표현한 시인이 있다. 말하자면 시는 다른 장르와는 달리 언어를 최대한으로 아껴야하는 문학형식이기 때문이다. 공룡이 등장하고 말이 아닌 수화가 등장하는 이 시의 풍경은 태고의 그 침묵의 세계이기도 하다. 한 시인의 경험적 자아가 시 속의 자아로 변용되어 리얼하게 한 삶의 풍경을 그리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흔히들 시의 감동은 그 시가 삶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삶과 동떨어진 시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배정웅 시인, {미주시학} 발행인
농아 세 분이/ 메뉴를 보고/ 전화기에 문자를 찍어 정확히 주문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까지 하고 나가신다/ 조용하다// 소통하려던 힘든 몸짓들이/ 주라기 공원의 풀잎으로 퇴화하고/ 수다스럽던 사람들도/ 누군가와 열심히 문자만 주고 받을 뿐/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조용하다// 몇몇은/ 공룡의 발자국을 찾아 길을 떠나고/ 풀잎이 간직한 옛 몸짓/ 그들의 언어를/ 풀잎의 수화手話로 되살려 내고 있네/ 조용하다// 신神은 지금/ 우리에게/ 침묵을 요구하시는가/ 조용하다
이정숙 시집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도서출판 지혜, 4X6 양장본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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