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님(필그림교회)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불려지는 캐롤 중에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라는 노래가 있다. 이 캐롤은 왜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가장 놀라운 시기라고 노래하는가? 그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린아이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서로 행복한 인사를 나누며 모여들어 흥겹운 파티를 열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의 노래와 이야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장식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과연 크리스마스가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흥겹고 화려한 거리, 넉넉한 음식과 넘치는 선물, 주고받는 인사와 카드에 담겨진 사랑의 마음, 전쟁을 멈추고 온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기도,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 등,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놀라운 계절이 매년 우리에게 찾아 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2000여년 전에 일어났기 때문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탄생하신 사건이다. 마태복음은 이 사건을 이렇게 적고 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바로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들어오신 성육신의 사건이다. 창조주가 피조물 가운데로,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악된 세상으로, 영원한 영광 중에 계신 분이 어두운 시간의 공간 속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은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증거하였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하나님이 친히 어두움과 죽음에 처한 인간 세상 가운데 들어오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섬겨 주시고 우리를 구원과 생명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었다. 이 성육신의 사건의 발단은 바로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인 것이다.
이 사랑에서 비롯된 성육신의 사건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시작이었고, 매년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가장 wonderful 한 시기라고 노래불려진다. 참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며, 진정한 사랑 안에 세상은 새롭게 변화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이라.”(요3:16) 과연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의 삶 속에 들어오신 성탄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