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행기로 여행을 가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은 이제 애완동물이 아니라 한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점 더 높아져 한국에서는 애완동물이란 명칭대신 우리와 삶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반려동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으로 여행시나 장거리 여행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동물호텔에 맡기고 가기도 합니다만,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 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여행하는 비행기 회사에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서 어떠한 서류나 준비가 있어야 하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둘째, 물론 작은 싸이즈의 개는 승객과 함께 타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지만, 큰 싸이즈의 개는 화물칸에 타야하는데 가능하다면 온도가 화씨 40도(섭씨 4도)이하 또는 화씨 80도(섭씨21도)이상의 날씨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가급적 직항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넷째, 많은 항공사들이 한사람이 데리고 탈 수 있는 개의 마리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기내 좌석 밑에 넣어 데리고 갈 수 있는 규격에 맞는 케이지나, 화물칸에 탑재하는 케이지 규격과 재질이 어떤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다섯째, 항공사들은 개가 전염병이 없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맞췄으며, 여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이 건강하다는 건강증명서(Health Certificate)를 필수적으로 소지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증명서가 비행기 타기전에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행 2-3일전에 와서 발행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한 예방접종을 비행기 탑승하기 최소 약 3주전에 접종해야 합니다. 몸안에서 항체가 만들어 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에 가는 경우 나라마다 그 나라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이나 건강증명서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여섯째, 비행기 타기전 6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비행중에도 적당량을 줄 수 있으며 도착직후에는 신선한 물을 충분히 먹입니다.
일곱째, 아주 극도로 활발한 애완동물 또는 성격이 아주 민감한 경우에는 비행중 스트레스를 적게하기 위해서 진정제를 투여 할 수도 있습니다.
여덟째, 화물칸을 이용할 경우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음식의 내용, 양, 주의사항 등을 적어 떨어지지 않도록 케이지에 부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아홉째, 화물칸 이용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보상내용은 어떠한지를 항공사에 알아보고, 특히 아주 비싼 동물의 경우에는 별도로 책임보험을 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번째, 간혹 비행기를 이용할 때 현재 갖고 있는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불독, 보스톤 테리어, 페키니스 등과 같이 주둥이가 짧은 품종은 화물칸내 케이지 안에서 장시간 여행하는데 잘 적응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용 케이지는 여행하는 동안 애완동물의 안락한 집이기 때문에 안락함을 주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항공사에서 허용하는 규격내에서 케이지는 애완동물이 서서 자유롭게 돌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소변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되고, 바닥에는 흡수력이 높은 패드를 깔아 주고 그 위에 발이 빠지지 않는 크기의 플라스틱 망으로 되어 있는 깔판을 깔아주면 소변이 직접 몸에 닿지 않아 편리합니다. 환기창은 적어도 3면으로 되어 공기순환이 잘되며, 외부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병이 달려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동물 탑승에 따른 추가 요금을 내면, 승객의자 밑에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싸이즈의 애완동물용 케이지를 항공사는 들고 타는 것을 대체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행하기 며칠전 부터 케이지에 애완동물을 수시로 넣고 문을 닫고 조금있다가 열어 주는 훈련을 하게 되면, 여행중 케이지 안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책방에 가면 애완동물이 여행가이드에 관한 많은 책을 살 수 있으며, 애완동물의 여행이나 호텔투숙에 관한 웹싸이트 (하단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보호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새겨진 목거리를 채워줘야 합니다. 개를 데리고 다닐 때는 반드시 개줄을 묶어야 하며, 개가 익숙해 지도록 길들여야 합니다. 잘 무는 개나 잘 도망가는 개의 경우, 케이지안에 개를 넣을 때에 개줄을 묶은 상태로 넣어 버릇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케이지의 문을 열게 되면, 두려움으로 케이지에 혼자있던 개가 갑자기 달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에 묵을 때, 개를 호텔 방안에 두고 나갈 경우에는 케이지안에 개를 넣어 욕실의 욕조안에 놓고, 호텔측에 개를 놓고 나가니까 방안에 들어가지 말라고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개를 잃어 버린 경우에는 가까운 동물담당자(Animal control officer)에게 연락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피하에 개의 신상정보가 입력된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면 잃어버리더라도 쉽게 찿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