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희 집에 예쁜 강아지식구가 생긴지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강아지 나이가 삼개월이 되었는데도 강아지가 자기밥을 먹으면서도 가끔 자기 분변을 먹는데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요?
답: 강아지가 자기의 분변이나 다른 동물의 분변을 먹는 증상을 의학전문용어로는 Coprophagia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이런 증상은 강아지 먹이에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pancreatic enzyme)가 부족하여 생기는 일이라 생각 할 수 있으나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분변을 먹는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새끼를 낳은 어미 개가 갓 태어난 강아지의 분비물이나 분변을 먹는데 이는 신생 강아지를 청결하게 하여주고 또한 냄새 등의 흔적을 없애므로써 다른 동물로 부터 새끼를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읍니다. 둘째, 새끼들은 어미가 자신들의 분변을 더 이상 먹지않을 때 가끔 자신의 분변을 먹기도 합니다. 때로는 어미 개나 한배의 다른 강아지와 헤어져 다른집에 입양 되거나 또는 강아지만 혼자 집에 남거나 강아지 호텔에 남겨 놓았을 경우 헤어짐으로 오는 외로움이나 스트레스(Seperation anxiety)로 인하여 자신의 분변을 먹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새끼 강아지가 분변을 먹게되면 담즙산의 일종인 디옥시산(deoxycholic acid)이라는 물질을 섭취하게되어 소화 및 신경조직 발달에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강아지가 분변을 먹는것은 강아지에게는 일종의 놀이요 학습의 일부 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동물의 분변을 먹는 경우 비타민 B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의 결핍증일 가능성이 있읍니다. 여섯째, 어떤 사람의 경우 강아지가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강아지가 너무 비만이 될 가능성과, 분변을 많이 볼 것을 염려하여 강아지 음식을 적게 주는 경우 강아지는 분변을 먹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음식물을 먹을 경우 실제로 15%의 영양소만 흡수가 되고 85%의 영양소는 대변에 남아있기 때문에, 음식을 적게 주는 경우 배가 고픈 강아지에게는 자신의 분변이 좋은 음식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일곱번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관심을 끌기위한 수단으로 분변을 먹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메카니즘도 있읍니다.
그럼 강아지가 분변을 먹는 증상(coprophagia)이 있는 경우 어떻게 치료할까요.
첫째, 좋은 품질의 강아지 음식을 적당량을 적당한 시간간격으로 줘야 합니다. 강아지 음식의 양은 음식을 준후 5-30분이내에 먹는 양이 적당하며 합니다.
둘째, 강아지가 배변을 한 경우에는 바로 치워줌으로써 자신의 분변에 관심이나 호기심의 기회를 없에 줘야 합니다.
셋째, 강아지에게 있어 아주 맛이 좋지 않은 것을 분변에 섞어 분변을 먹었을 때 개가 좋지 않은 경험을 하도록 해 다음에 먹지않도록 도와줍니다. 예를들면 아주 신맛나는 apple bitter, 매운 맛이나는 핫소스(hot sauce), 또는 구토를 일으키게 하는 과산화수소 (hydrogen peroxide)등을 섞어 줄 수도 있습니다.
넷째, 강아지 밥을 다른 브랜드로 바꾸어 주면 분변의 맛이 바뀌게 되므로 분변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읍니다.
다섯째, 개와 적어도 15분이상 1일 2회 정도는 같이 놀아주고 운동을 시켜주면 지나치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심리(attention seekng behavior)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집에 남겨져 있을때 혼자 있음으로 오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seperation anxiety)에 시달리기 보다는 텔레비젼을 켜놓거나 음악을 틀어주어 외로움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여섯째, 강아지가 혼자 떨어져 있을 때 오는 불안감(seperation anxiety)으로 오는 고통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신경안정제(amitryptiline, clomipramine, prozac) 등을 처방받아 투약하는 경우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상담: 리치훨드팍 동물병원 Dr. Kim (201)814-0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