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왜꿀까

 

꿈을 왜 꿀까? 한의서에 [夢緣思慮 物役魂]이라 하였다. 꿈이란 사려, 즉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인하여 내 마음이 사물에 끌려가서 생기는 것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꿈이란 무얼 보고 느낀 것을 자료로 하여 잘 시간에도 자지 않고 버릇처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잠은 육체와 정신의 휴식이 되어야 하겠는데 낮에 생각하고 활동하던 그것이 자는 동안에 괜스리 생각이 나서 그것에 따라가니 꿈을 꾸게 된다. 깨어 있을때는 할수 없거나 갈등을 일으킬 소원을 자는 동안에 부분적으로 만족 시키는 과정이다. 이때 꿈이 성공하지 못하면 잠에서 깨어나고 악몽이 된다. 꿈은 사태를 예견 하거나 미리 예방, 연습해 보거나 극복 하려는 기능도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꿈이 많은 사람은 깊은 잠이 들기가 어렵다고 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진인은 잠이
           없다고 하는 구절이 그것이다.  인간의 네가지 뇌파 중  가장 깊은 세타나 델타에 도달하는 과정에
        서 REM(Rapid Eye Movement)이라고 하는 안구운동을 하게 되는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REM시간이
        증가되고 REM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은 꿈을 많이 꾸는것과 연관이 있으며 이는 꿈을 꾸고져
        하는 의도가 강해서 생기는 압력이라고 해석을 한다.   

        낮 동안에  위기衛氣가  양적인 운행을 하다가  밤이되어서 음적인 운행으로 그 흐름이 바뀌어야
            하는데 음양이 소통이 되지 않고 그대로 음분의 시간에 양의 활동을 하니 눈이 감기지를 앟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를 않는것이다.  과도한REM이라는 것이 결국은 음분으로 통하지 않고 겉도는
            위기의 모습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하는 경우도 있다.

꿈은 누가 꾸게 하는가? 흔히 우리는 꿈에 무엇무엇, 누구누구를 보았다고 한다. 마치 가만 있는데 저절로 꿈에 나타난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사물과 마음의 관계를 말하자면 물건이 내 마음을 부리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물건에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내가 꾸는 것이지 내 아닌 누구에 의해서 꿈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陽散在外]라는 말도 있다. 양은 생기, 정신, 마음을 가리킨다. 부채를 가만히 접듯이 하는 게 잠인데, 온갖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밖으로, 위로 흩어지니 잘 거두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심하면 불면이 될 것이고 덜 심하면 꿈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요히 있으면 꿈이 많을 리가 없다. 흔히 꿈이 복잡하다고 말하는 것은 평소 생각이 복잡하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꿈에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왜인가? 꿈의 나래를 편다는 말처럼 꿈의 능력은 무한하다. 하늘을 날든지 죽었다 살아나는 등 그야말로 상상력이 극도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한 몸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몸의 구애를 받지 않고 마음이 최대한 집중을 할 수 있으므로 머리가 굉장히 좋아진 듯한 느낌을 흔히 받는다.

꿈에 좋은 악상이나 시상이 떠오르기도 하고, 골똘히 연구하던 일이 꿈에 실마리가 나타나 극적으로 풀려버리기도 하며, 까마득히 잊고 있던 기억이 꿈에 되살아나기도 하고, 예민한 사람에게는 조만간의 일이 꿈에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내 잠재능력으로 내가 꾼 것이지 나타난 것은 아니겠다.
이와 같이 꿈이 긍정적 면도 있다. 그래서 프로이드는 꿈이 정신적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프로이드는 꿈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고 융은 합성 내지는 건설적인 것이라고 정리 했다.

그러나 역시 꿈이 많은 건 생각이 많고 복잡한 것이니 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뜻이므로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해야겠다. 적을수록 안정이요 많을수록 陽散在外(사려증)이니 되도록 꿈을 적게 꾸고 사는 게 건강에 좋겠다.

 

 

 

한의사.최재호 원장

 

 

-소문학회회원, 일침학회회원

-NY.NY. 전국면허

-신경과 Dr. Bressler 사무실

 신경정신 이상환자 양한 협진

-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 근무

-St. John Hospital Internship

-Pacific college 대학원 졸업

-경희대학교 졸업

-현 간송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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