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화 살 (挑 花 殺 )
십이신살(十二神殺) 중에 도화살이 있다. 도화란 복숭아꽃을 말하는데 탐스럽고 예쁜 자태 탓인지 예로부터 로맨스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사주에 도화가 있으면 남녀 공히 이성교제가 번거롭고 바람기가 있다하여 특히 여자에게는 꺼렸던 것인데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 도화살이 있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서 그런지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에게는 필수가 되었고 오히려 환영을 받고 있으니 세상 참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한다.
도화살은 태어난 해 즉, 년지(年支)를 위주로 보지만 일지(日支)를 기준으로 보기도 한다. 도화살은 녹방도화,곤랑도화,도삽도화 등 수십 종류가 있는데, 도화가 월지(月支)에 있으면 후처 소생이고, 일지에 있으면 자신이 호색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시지(時支)에 있으면 화류계 여성과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도화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바람기가 있고 외정(外情)을 즐긴다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주 원국의 희기(喜忌)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
고교 동창 중에 재성(財星)도화를 시간에 깔고 있는 친구가 있다. 공교롭게도 도화가 용신(用神)에 해당한다. 용신이란 일주가 반드시 써야할 육친으로서, 일주를 보좌하면서 사주의 중화(中和)를 이루는 오행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여자로 인하여 돈을 버는 팔자라는 말이다. 여자 덕으로 한 밑천 잡을테니 두고 보라고 필자가 큰 소리를 치곤했었다. 도화 덕분인지 평소에 여자들의 인기가 대단하였고 특히 술집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밤에는 황제 같은 생활을 했다고나 할까.
그렇게 잘 나가던 친구가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져서 부도위기에 빠진 적이 있다. 자산은 충분하지만 돈이 돌지 않아서 흑자도산을 할 지경에 놓인 것이다. 백방으로 돈을 구했지만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에는 태부족이었다. 이때 룸싸롱 마담 몇 명이 돈을 마련해 왔다. 십 억이 넘는 큰돈이었다. 김 사장이 어렵다는 소문을 듣고 가만있을 수 없어서 통장을 털어서 왔던 것이다.
친구는 당연히 위기를 모면하였고 그 뒤로 사업이 승승장구 하였다. 보통은 여자로 인해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무슨 복을 타고 났는지 여자들한테 얻어먹기 일쑤이다. 호주머니에 돈이 많아도 쓸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재성도화의 위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도화살 중에 양인(羊刃)도화가 있다. 양인이란 일주의 비겁을 말하는데, 이 살(殺)이 남자 사주에 중첩하면 부친을 극하고 처를 극하며, 여자 사주에 양인살이 많으면 남편을 극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양인이 있으면 성격이 급하고 거칠며 오만무례하고 고집불통이며 인색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무서운 양인살이 도화가 되었으니 그 작용은 말도 못한다. 고서(古書)인 금오결에 의하면, 양인도화는 음탕함이 도가 지나쳐서 남의 서방을 뺏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적혀 있다.
책에서나 보던 양인도화를 최근에 만났다. 임인(壬寅) 계묘(癸卯) 갑인(甲寅) 정묘(丁卯)의 사주를 가진 여자이다. 양인도화를 중중(重重)으로 가지고 있으니 사주를 보는 순간 얼굴로 눈이 갔다. 하도 세심하게 살피니까 관상도 보시냐고 묻는다. 하도 신기해서 쳐다봤을 뿐이다.
눈이 푹 젖어 있고 눈꼬리에 잔금이 많이 있으며 입술도 검은 빛이 나는 등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밤이 외롭다는 필자의 말에 사실이라고 시인한다. 애인이 세 명 있어도 가슴 한 구석은 늘 비어있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운수좋은 집.김동윤의 역학칼럼>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