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한 점쟁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맞추기는 참으로 어렵다. 일기예보는 어떤가. 하루나 이틀 후의 날씨는 예측할 수 있겠지만 몇 달이나 몇 년 후의 날씨를 예측하기란 정말 어렵다.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유가, 환율, 이자율, 원자재가격 등이 어떻게 변동될지를 알려고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노력하지만 자꾸만 틀리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병원에 가 보자.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환자가 치유될 수 있는지 아니면 언제까지 살 수 있는지를 의사에게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얻을 수 있을까.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알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한치 앞도 못 보는 게 우리네 인간이다.
사람은 한 생애를 살면서 좋든 싫든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길을 고르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에 치우쳐서 아무 생각 없이 일을 저지른다. 곧 후회를 하지만 다음번에도 덜컥 수를 두는 게 다반사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는 법이다. 세계에서 골프를 제일 잘 치는 타이거 우즈는 코치를 두고 그의 말을 들으면서 플레이를 하고, 동네 골퍼는 자기마음대로 클럽을 휘두르니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우리가 큰 병이 나면 용한 의사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난처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전문가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큰일을 하는 사람 옆에는 반드시 술사가 있게 마련이다.
점이란 미래의 길흉을 판단하는 행위로서,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는 문제를 하늘에 여쭈어보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책으로 푸는 역술이든 신령의 힘을 빌은 신점이든 맞히기만 하면 되는데 얼마나 적중시켜야 용하다는 소리가 나는지 자못 궁금하다. 프로야구에서는 3할을 치면 강타자 소리를 듣는데 용한 점쟁이는 얼마나 맞혀야 되는가.
점이 무엇이냐는 제자들의 물음에 공자 왈 “점은 7할이 맞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공자님 수준에서는 최고 7할을 맞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역학계의 태두 박재완 선생은 만년에 “내가 6할을 맞혔다면 건방지다고 할까” 라고 말씀하셨다. 당대 최고수의 성적이 이 정도이니 보통 점복업자들의 적중률은 가히 상상에 맡긴다.
요점은 적중률이 아니다. 적중률이 아무리 높아도 내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 병을 고치는 의사가 용한 의사이듯이 나를 맞히는 점쟁이, 나와 연대가 맞는 점쟁이를 찾아야 한다. 내 곁에 용한 점쟁이가 있으면 세상 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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