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화합 (夫婦和合)
40대 후반의 중년 여성이다. 얌전한 용모에 있어 보이는 차림새이지만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특별한 용건은 없고 자신의 운명이 궁금해서 왔다고 한다. 사주를 세워보니 고란살에 해당하는 을사(乙巳) 일주이다. 여자가 고란살이 있으면 직장 일을 하게 되고, 남자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남편 복이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남편 자리에 해당하는 관성을 살펴보니 더 큰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한번 결혼한 남자에게 시집가거나 또는 남편한테 다른 여자가 있는 팔자로서 아무튼 외로움이 많은 사주라고 말을 했더니 놀라는 눈치이다. 그러나 제지를 하지 않으니 필자는 보이는 대로 계속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식 자리는 튼튼하니까 잘 난 자식을 두겠고, 팔자에 돈은 있으니 풍족하게 살겠으며, 재산을 축적할 수단으로는 부동산이 적합하다고 하면서 알고 싶은 걸 물으시라고 필자가 운을 떼었다. 그때서야 남편의 사주를 봐달라고 한다.
기토(己土) 일주로서 상관이 발달하였으니 머리도 비상하고 잘 난 척 꽤나 하겠다. 그릇은 크지 않으나 어려서부터 여태까지 운이 좋았으니 뭘 했어도 출세하거나 돈을 벌 팔자이지만 55세 이후로는 운이 하락하니 건강 걱정하면서 몸을 사려야 할 것이라고 말을 하였다. 예쁜 여자는 데리고 살겠지만 금슬 좋게 살 팔자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부인은 한숨을 내쉬면서 남편의 팔자에 그런 게 다 있냐고 묻는다. 물론이다. 배우자와 재미있게 사느냐 못 사느냐는 일단은 당사자의 팔자에 달렸다. 그 다음에 궁합을 논해야 한다. 두 사람의 궁합을 살펴보니 좋은 구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다. 말이 부부이지 데면데면한 사이에 애틋한 정이 생길 수 없다.
자기 팔자가 2번 타자라는 얘기는 오늘 처음 들었다고 하면서 놀랍다고 한다. 결혼한 지 십년도 훨씬 지나서 남편이 털어 놓았다. 쇼크였다. 하지만 너무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다. 총각한테 시집갈 팔자가 아니라는 필자의 말이 기폭제가 되어서 그동안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고민덩어리가 하나 둘씩 풀려 나온다.
결혼 후 이십년 동안 남편을 하늘같이 받들었다. 아이들도 잘 키웠고 돈도 열심히 벌었다.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남편이다. 밖에서는 인기가 짱이다. 여자 손님들과 수시로 허그를 하면서 허니, 다알링을 연발한다. 모두들 그런다. 훌륭한 남편을 만나서 행복하시겠다고. 살아보고 그런 말을 하시라. 집에 들어오면 부인에게 말도 건네지 않는다. 그나마 하는 말은 명령뿐이다. 스킨쉽도 없고 잠자리를 같이 한 게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든 게 최근이다. 교회에 가서 기도도 드리고 있지만 어찌하면 좋을지 모른다. 잘못 산 인생이라는 자책감 밖에 들지 않는다.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며 앞으로 살 방도를 묻는다. 점괘를 뽑으니 이별수는 없다. 남편을 변화시킬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 타고난 팔자를 바꾸라고?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글쎄, 안 좋은 궁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야 없겠지만, 일시적으로 남편을 부인에게로 향하게 하는 방법은 있음직도 하다. 천지간에 음양을 화합시키는 방법은 예로부터 있어왔다. 효험 여부를 떠나서 돕기로 하였다. 이런 경우에 여자가 바람나는 사례를 너무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문의)347-732-9232 30-02 Murray St. Flushing, NY 11354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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