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란 것은 참 신기하다.

‘실상(實像)’마저도 그 앞에선 자주 허상(虛像)으로 변한다.

난 지금 있다.

그런데 내 생각은 13년 전 어딘가에 서있다.

13살 자폐아 승리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지극히 행복한 시공(時空)에 있는데,

생각은 이쪽으로 올 생각을 안 한다.

그쪽에 있으면 아픈데...

굴러 떨어지는 승리를 잡아줄 수도 없으면서

몸은 이곳에 내버려두고는 저만 그곳에 가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시 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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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오의 1% - 141회 사무엘서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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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행복을 캐오는 광부다.

행복이 생기는 대로 생명통장에 저축을 한다.

생명통장이 꽉 차는 날이 오면 행복은 저축된 양만큼의 눈물로 바뀐다.

그런데 절대 꽉 차는 일이 없는 통장으로 행복을 이체(移替)해 놓으면,

그 행복은 눈물로 바뀌는 일 없이 영원히 행복으로 남아있는다.

게다가 삼부(?) 이자까지 왕창 붙어서는...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고후 5:1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3, 4

<사진설명>

2005년 봄,

박미영 목사가 동성학교 사감으로 있을 때 승리가 그 학교를 2개월 간 출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다.

박미영 목사한테 들은 얘긴데,

이때는 승리가 군포시 당동의 중학교를 다닐 때와는 달리 박목사와 선생님들,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이 승리를 엄청 귀여워했다고 한다.

동년배들보다 정신연령이 훨씬 더 어리다보니까 그런 대접을 받은 것 같다.

참고로 승리의 자폐증은 아빠로부터 유전 받았다는 의심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