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SF    Boston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ife Info
뉴욕코리아정보광장
뉴욕코리아뉴스
공지게시판
Help Me I 멘토링QA
법률/이민/비자QA
추천 기업뉴스
이사/귀국준비 QA
생활정보 자유게시판
정치/사회 자유게시판
속풀이/토론광장
만남의 광장
필수유익한미국정보
USA 고발/신문고
전문가 법률칼럼
박재홍 변호사 법률정보
송동호 변호사 법률상담
정대현 변호사의 이민법
최선민 변호사의 이민법
남장근변호사 교통사고법
노창균 변호사의 이민법
강지나 변호사의 가정법
이종건 변호사의 한국법
이화경 변호사의 노동법
공인회계/재무칼럼
김광호 CPA 전문가칼럼
Max Lee공인회계사칼럼
미국교육칼럼
엔젤라김 유학.교육상담
노준건학자금보조모든것
영어교육칼럼
말킴 패턴500문장뽀개기
말킴 응용500문장뽀개기
말킴 영어작문 뽀개기
라이프칼럼
서대진의 크루즈 여행
김동윤의 역학.사주칼럼
알렉스 컴퓨터정복
종교칼럼
기독교
불교
천주교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Life Info > 뉴욕코리아정보광장 > 뉴욕코리아뉴스
뉴욕코리아뉴스
[문화] 조정인 시인의 '사과 얼마예요' 세번째 시집 출간 화제.
작성자: John Kim 기자 조회: 72133 등록일: 2019-07-15

<기사입력일자: 2019-07-15>



「문화」  조정인 시인의 '사과 얼마예요' 세번째 시집


출간 화제














































삶과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담은 감각적인 시편들을 꾸준히 선보여 온 조정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과 얼마예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어 화제다.


조정인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진솔한 삶의 언어와 성찰로 삶의 저변을 깊이있게  관철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섭리를 깊이있고 날카롭게 포착해내고 있다. 시인의 남다르게 기민한 촉수가 생의 비극적 원인과 존재의 이유를 심도깊게 응시한다. 즉 비극을 감지하며 시의 성소에서 돌아보는 세계의 슬픔으로 시인의 시선을 따라 읽으면, 우리가 이전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미지의 슬픔과 확장된 시 세계의 무한한 지평을 느끼게 된다.


이번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총 5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조정인 시인은 199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미의 내용』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동시집 『새가 되고 싶은 양파 』등이 있다. 




한 영혼이 다른 하나에게 다다르려면 어떤 경로를 거쳐야 했나. 인간의 침대에서 인간의 옆구리에 코를 묻고 잠들며, 너는 존재의 평등을 나누는 기분이었나. 아주 걸을 수 없게 된 두 해 동안, 너는 늘 내 왼쪽 가슴에 안겨 산책을 나갔다. 간혹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던, 두 눈에 고인 천국이 가만가만 나를 흔들고는 했다.
―「개의 영혼을 보았다」에서



시인은 현실이라는 우물에 고여 있는 순간들을 시의 언어로 길어 올린다. 시인의 시선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개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무심코 펼친 책에서 운명적인 문장을 만났을 때, 늙은 어머니와 조용히 저녁을 먹을 때처럼 일상적인 차원을 향하는 동시에 실제 한국 사회에서 벌어졌던 비극적인 사건들에도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 다양한 층위의 순간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비애의 감각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우물 밖으로 올라온 순간들은 당장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결과물로 기능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은 곳으로, 현실 너머의 진실을 비추는 매개물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시인의 시선은 너무 어두워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더 깊은 곳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건 이오니아식 죽음. 경쾌하고 정교한 질서 속의 일.

닿을 수 없는 두 입술의 희미한 갈망으로 지상에 먼저 발을 디딘 사과의 그림자가 사과를 받쳐 주었다. 그림자의 출현은 태양과 사물간의 밀약에 천사가 개입하는 것.
―「행복한 눈물」에서

시인은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어 어두운 우물 아래로 직접 내려간다. 현실을 가득 메운 비애의 감각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근원을 더듬어 보기 위해서. 세계의 슬픔을 짊어지고 슬픔의 근원을 찾아 나서는 행위는 사뭇 비장하다. 언제 끝날지, 아니면 끝이 날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한 이 시도가 이토록 절실한 이유는 그 근원의 존재에 대한 시인의 본능적 확신이 작동하기 때문일 테다. 근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시인이 의지한 밧줄은 무한히 늘어나고, 우물 속 어둠은 끝없이 이어진다. 자신을 걸고 나선 길 위에서 시인은 많은 슬픔들의 해답이 되어 줄 근원에 대해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태초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한 줄, 기나긴 문장이 이 거리를 흐른다. 문장은 끝내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머잖아…… 우리가 저마다의 배역에 열중해 있을 때, 무대 전면으로 거짓말처럼 자줏빛 엔딩 커튼은 내려질 것이다.
―「그날, 상상할 수도 없이 먼 그곳의 날씨와 어린 익사자의 벌어진 입에 대한 서사」에서

시인이 모호한 근원을 탐구하며 구한 답은 하나다. ‘알 수 없음.’ 그러나 시인은 “끝내 완성되지 않을” 과정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질문을 반복한다. 모호한 근원으로부터 계속되는 세계의 슬픔을 성실하게 기록한다. 때로는 ...그 과정이 너무 지난하여 나와 관계없는 슬픔은 외면해 버리고 싶다. 나와 멀리 떨어진 비극들은 영원히 먼 곳에 남겨 두고 싶다. 『사과 얼마예요』는 모든 슬픔과 비극들을 자신의 것처럼 기억하여 지난한 고독에 새로운 문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도 있음을 알려 주는 시집이다. ‘알 수 없음’을 벌써 알고 있는 시인이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알 수 없고, 끝내 완성되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계속한다는 것. 세계의 슬픔을 끈질기게 응시하여 시로 기록하겠다는 것.
<민음의 시 257>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문화부 John Kim  기자-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공지
<공지>뉴욕코리아 취재인터뷰 요청및 뉴스 내용, 행사 사진등을 보내주세요.
뉴욕코리아 71690 2011-01-22
공지
<알림> 독도 레이서의'독도 콘서트'의 공연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뉴욕코리아 31662 2011-03-18
1029
주뉴욕총영사, 주요 싱크탱크 및 학계 인사 관저 만찬
케빈 정 기자 50537 2025-03-28
1028
뉴욕총영사관,글로벌 리더십 특강 개최
Brian Shin 기자 51247 2025-03-28
1027
제 106주년 3.1절 기념식 성황리 개최
조셉 리 기자 52698 2025-03-05
1026
조현동 주미대사,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 면담
케빈 정 기자 72296 2025-02-22
1025
뉴욕한인회, 서류미비자 보호 위한 법률 지원
조셉 리 기자 74136 2025-02-12
1024
제65주년 뉴욕한인의 밤, 제122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 성료
케빈 정 기자 58101 2025-01-24
1023
뉴욕한인회, 뉴욕평통, 2025년 신년하례식 성료
John Kim 기자 84202 2025-01-24
1022
뉴욕한인회, 한인 이민 역사 조명하는 강연 개최
케빈 정 기자 53412 2024-12-30
1021
뉴욕한인회, 김치 만들기 행사 성황리 개최
조셉 리 기자 84174 2024-12-30
1020
김의환 총영사, '뉴욕 한인 간호사의 밤' 행사 개최 축사
케빈 정 기자 96280 2024-11-24
1019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인천시와 미주한인의 날 행사 참여 논의
조셉 리 기자 92751 2024-11-24
1018
KCC 한인동포회관 2024 건강엑스포 성황리 개최
Brian Shin 기자 90627 2024-10-27
1017
조현동 주미대사, 허드슨 연구소 방산 세미나 참석
조셉 리 기자 88903 2024-10-18
1016
보스턴총영사관, 보스턴한미예술협회 '오후의 클래식 음악회' 개최
John Kim 기자 80780 2024-10-17
1015
2024년 국경일 행사 성황리 개최
케빈 정 기자 55768 2024-10-17
1014
2024 코리안 퍼레이드 및 페스티벌 성료
조셉 리 기자 48369 2024-10-14
1013
[문화] 제5회 선경문학상 김륭 시인 수상
John Kim 기자 44582 2024-10-14
1012
[문화] 제2회 선경작가상 한혜영 시인 수상
John Kim 기자 44381 2024-10-1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회원정보
닉네임 John Kim 기자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John Kim 기자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문화] 조정인 시인의 '사과 얼...
글 작성자 John Kim 기자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