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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뉴스
[문화] 조정인 시인의 '사과 얼마예요' 세번째 시집 출간 화제.
작성자: John Kim 기자 조회: 72056 등록일: 2019-07-15

<기사입력일자: 2019-07-15>



「문화」  조정인 시인의 '사과 얼마예요' 세번째 시집


출간 화제














































삶과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담은 감각적인 시편들을 꾸준히 선보여 온 조정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과 얼마예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어 화제다.


조정인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진솔한 삶의 언어와 성찰로 삶의 저변을 깊이있게  관철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섭리를 깊이있고 날카롭게 포착해내고 있다. 시인의 남다르게 기민한 촉수가 생의 비극적 원인과 존재의 이유를 심도깊게 응시한다. 즉 비극을 감지하며 시의 성소에서 돌아보는 세계의 슬픔으로 시인의 시선을 따라 읽으면, 우리가 이전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미지의 슬픔과 확장된 시 세계의 무한한 지평을 느끼게 된다.


이번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총 5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조정인 시인은 199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미의 내용』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동시집 『새가 되고 싶은 양파 』등이 있다. 




한 영혼이 다른 하나에게 다다르려면 어떤 경로를 거쳐야 했나. 인간의 침대에서 인간의 옆구리에 코를 묻고 잠들며, 너는 존재의 평등을 나누는 기분이었나. 아주 걸을 수 없게 된 두 해 동안, 너는 늘 내 왼쪽 가슴에 안겨 산책을 나갔다. 간혹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던, 두 눈에 고인 천국이 가만가만 나를 흔들고는 했다.
―「개의 영혼을 보았다」에서



시인은 현실이라는 우물에 고여 있는 순간들을 시의 언어로 길어 올린다. 시인의 시선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개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무심코 펼친 책에서 운명적인 문장을 만났을 때, 늙은 어머니와 조용히 저녁을 먹을 때처럼 일상적인 차원을 향하는 동시에 실제 한국 사회에서 벌어졌던 비극적인 사건들에도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 다양한 층위의 순간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비애의 감각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우물 밖으로 올라온 순간들은 당장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결과물로 기능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은 곳으로, 현실 너머의 진실을 비추는 매개물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시인의 시선은 너무 어두워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더 깊은 곳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건 이오니아식 죽음. 경쾌하고 정교한 질서 속의 일.

닿을 수 없는 두 입술의 희미한 갈망으로 지상에 먼저 발을 디딘 사과의 그림자가 사과를 받쳐 주었다. 그림자의 출현은 태양과 사물간의 밀약에 천사가 개입하는 것.
―「행복한 눈물」에서

시인은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어 어두운 우물 아래로 직접 내려간다. 현실을 가득 메운 비애의 감각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근원을 더듬어 보기 위해서. 세계의 슬픔을 짊어지고 슬픔의 근원을 찾아 나서는 행위는 사뭇 비장하다. 언제 끝날지, 아니면 끝이 날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한 이 시도가 이토록 절실한 이유는 그 근원의 존재에 대한 시인의 본능적 확신이 작동하기 때문일 테다. 근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시인이 의지한 밧줄은 무한히 늘어나고, 우물 속 어둠은 끝없이 이어진다. 자신을 걸고 나선 길 위에서 시인은 많은 슬픔들의 해답이 되어 줄 근원에 대해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태초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한 줄, 기나긴 문장이 이 거리를 흐른다. 문장은 끝내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머잖아…… 우리가 저마다의 배역에 열중해 있을 때, 무대 전면으로 거짓말처럼 자줏빛 엔딩 커튼은 내려질 것이다.
―「그날, 상상할 수도 없이 먼 그곳의 날씨와 어린 익사자의 벌어진 입에 대한 서사」에서

시인이 모호한 근원을 탐구하며 구한 답은 하나다. ‘알 수 없음.’ 그러나 시인은 “끝내 완성되지 않을” 과정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질문을 반복한다. 모호한 근원으로부터 계속되는 세계의 슬픔을 성실하게 기록한다. 때로는 ...그 과정이 너무 지난하여 나와 관계없는 슬픔은 외면해 버리고 싶다. 나와 멀리 떨어진 비극들은 영원히 먼 곳에 남겨 두고 싶다. 『사과 얼마예요』는 모든 슬픔과 비극들을 자신의 것처럼 기억하여 지난한 고독에 새로운 문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도 있음을 알려 주는 시집이다. ‘알 수 없음’을 벌써 알고 있는 시인이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알 수 없고, 끝내 완성되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계속한다는 것. 세계의 슬픔을 끈질기게 응시하여 시로 기록하겠다는 것.
<민음의 시 257>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문화부 John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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