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관리법
고객과 상담을 하던 중에 어항이나 실내분수를 설치하면 운수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했더니 열대어를 기른다고 하면서 대뜸, 물고기가 죽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는다. 어떻게 하시냐고 물으니까 그냥 변기 속에 넣고 물을 내린다는 대답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더니 자기도 따라서 웃는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금전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항을 많이 이용하는데 여기에는 지켜야할 법도가 있다. 우선 어항의 물은 항상 청결해야 하고 산소발생기나 히터 등 각종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물은 돈을 상징하므로 깨끗해야 됨은 물론이고, 어항 속에서 산소방울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듯 집안으로 돈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만사는 형통이다.
또한 어항의 물고기 마리 수는 9의 배수로 정한다. 예컨대 검정색 여덟 마리에 빨강 물고기 한 마리로 하든 아니면 빨간색 여덟 마리에 검정 물고기 한 마리로 하여 모두 아홉 마리를 맞추면 된다. 어항이 크면 열여덟 혹은 스물일곱 마리를 넣으면 된다. 풍수에서는 각각의 숫자가 고유의 의미를 각고 있는데 8은 발전을 뜻하고 9는 장수(長壽)를 나타낸다.
어항을 불을 다루는 부엌에 놓으면 안 된다. 불은 집안의 재물을 상징하는 데 물이 가득 담긴 어항이 가까이 있으면 불길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어항 위에 가족 사진을 걸면 불길하다. 특히 돌아가신 분의 사진이나 그림은 더욱 안 된다. 수액(水厄) 즉 물로 인한 재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항의 재질은 철제나 유리제품이면 무난하고 집안의 북쪽 방향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어항의 높이는 허리높이가 적당하고 침실이나 욕실 안에 설치하거나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 집안의 재물이 새어 나가기 때문이다.
어항을 키우다 보면 물고기가 죽는 게 극히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때가 참으로 중요하다. 죽은 물고기는 그냥 죽은 게 아니고 집안의 나쁜 기운 즉, 액을 먹고 죽었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 해(害)가 될지도 모를 나쁜 기운을 사람대신에 먹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미안하고 한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어야 한다. 따라서 새 물고기로 즉시 교체하고 죽은 물고기는 흰 봉투에 싸서 땅에 묻어야 한다, 좋은 세상으로 가라고 빌어주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얼마동안 어항을 키우면 부자가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 데 대답은 한결같다. 그건 며느리도 모르지. 우리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풍수를 이용하지만 그 효과는 일조일석에 나타나지 않는다. 인내를 가지고 변화를 관찰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집이 좋은 기운으로 가득 차리라. 꿈이 실현된다고 믿을 때 인생이 살 맛 나는 게 아닌가. (문의) 347-732-9232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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