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SF    Boston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Culture
USA CULTURE
USA 전시소식
USA 공연소식
USA 문화예술뉴스
KOREA 전시소식
USA 문화포커스뉴스
미국영화소식
공모/컨테스트 공지
문학뉴스
추천베스트 신간도서
인기신간도서
새 음악/음반/벨소리
중견초대작가 뉴욕갤러리
Fine Art
photography
Digital Art
전문가초대칼럼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poem]English Poem
정다운 우리가곡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전문가칼럼/기고
전문가 칼럼
공연.전시행사모습
USA예술문화행사포토
USA 유명갤러리탐방
USA유명갤러리 탐방
티켓알아보기
티켓예매처 바로가기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shin5-3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7240 등록일: 2014-11-22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정일근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판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판.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 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판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판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
어느 날 문득, 따뜻한 두레 밥상이 울컥 그리운 적 있는가. 이전투구 아수라장의 세상 밥상에서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며 떠돌던 슬픈 상처를 언제라도 따스하게 위무해 줄 고향집 두레밥상. 밥그릇싸움에 지치고 고단한 얼굴로 언제 들이닥칠지라도 바로 눈물겹게 품어줄 우리의 근원적 불변의 고향이다. 그 남루한 삶의 슬픔을 푸근하게 감싸주고 모서리 없는 두레밥상 앞에서 착하고 순한 눈빛으로 함께 둘러앉아 숟가락들 부딪히는 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질 것이다. 모든 삶의 결빙을 녹여줄 훈훈한 두레밥상, 또한 그 환하고 따스한 어머니가 계신 두레밥상.

정일근 시인은 ‘한국일보’ 신춘문예(1985)로 등단,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외 다수의 시집과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다음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낙오된 새 / 구재기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5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일력/문정영
신지혜 시인 8009 2019-05-19
14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온순한 뿔/ 장인수
신지혜 시인 7589 2019-05-19
14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팽이 / 최문자
신지혜 시인 8736 2019-03-23
147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마음의 고향1-백야 / 이시영 시인
신지혜 시인 6686 2018-11-09
146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갈대꽃이 피었다/문성해 시인
신지혜 시인 6369 2018-11-09
145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수수께끼 / 허수경
신지혜 시인 7433 2018-11-09
14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기도/ 타고르
신지혜 시인 7757 2018-10-16
143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스테이플러/ 윤성택
뉴욕코리아 6643 2018-10-03
142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유리의 技術- 정병근
신지혜 시인 6547 2018-09-25
141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아픈 돌 / 이영광
신지혜 시인 6066 2018-08-14
14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 손현숙
신지혜 시인 9584 2018-07-01
13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 권애숙
신지혜 시인 9808 2018-06-19
13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가을날 / 송상욱
신지혜 시인 8094 2017-09-09
137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김상미
신지혜 시인 9605 2017-09-05
136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SF-교감 /박제천
신지혜 시인 9775 2017-07-01
135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연리지 생각 / 박시교
신지혜 시인 8731 2017-07-01
13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책/김재혁
신지혜 시인 9599 2016-01-25
133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송
신지혜 시인 9809 2015-09-10
132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신지혜 시인 9966 2015-09-1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
신지혜 시인 7241 2014-11-22
1 | 2 | 3 | 4 | 5 | 6 | 7 | 8
회원정보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둥...
글 작성자 신지혜 시인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