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북-문인수 시집 (시인동네 시인선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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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수 시집/ 달북/ 문학(시)/ 신사륙판(B6)/ 86쪽/ 2014년 4월 11일 출간/ 정가 9,000원 / ISBN 978-89-98096-69-4 03810/ 바코드 9788998096694
[책 소개]
지금 다시 널 낳는, 환한 북소리
형식과 내용의 절묘한 조합이 빚어낸
시인, 세계, 언어의 삼위일체
‘시인동네 시인선’ 010. 우리 시대 존경받는 원로 시인으로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문인수 시인의 새 시집.
시조의 형식을 빌린 이번 시집은 천의무봉한 압축과 절제의 세계를 선보이며, 산문시가 횡횡하는 시단에 시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짧은 시형 속에 담긴 압축되고 절제된 언어는 비만한 세계에 대한 촌철살인의 미적 효과를 유발하며, 여백과 여운의 또 다른 채움과 충만의 세계를 낳는다. 이는 대중적인 호소력과 침투력이 강한 ‘하이쿠’처럼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일반 대중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형식이 될 수밖에 없다.
『달북』은 비록 시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강한 자의식과 강박으로부터 벗어나 여전히 문인수 특유의 미학을 보여준다. 외피는 시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것을 넘어서는 다양한 세계가 존재한다. 시조의 엄격한 형식이 느껴지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시상의 흐름이 전개되면서 이루어지는 시의 세계는 이 시인에게 이러한 형식은 그야말로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시조의 기본적인 형식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시인의 시적 태도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지금, 여기’, 형식과 내용 혹은 형식과 시상 사이의 자유로운 넘나듦을 통해 독특한 세계가 탄생하고 있다.
[저자 소개]
문인수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1985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늪이 늪에 젖듯이』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 『뿔』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쉬!』 『배꼽』 『적막 소리』 『그립다는 말의 긴 팔』 등이 있으며, 동시집 『염소똥은 똥그랗다』가 있다. 〈대구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편운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시와시학작품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회원이며, 대구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강
강의 강
곁들
구름
그의 유고시집 출판기념회
금호강
기러기
꽹과리
노을에 새기다
벚나무 크게 웃다
바보다
밤새는 말
동백 진 소리
제2부
달북
목소리
마애불
목어(木魚)
범종(梵鐘)
운판(雲版)
연못의 잉어가 공중의 목어에게 물었다
손바닥 향기
뒷모습
다시, 저 뒷모습
달팽이
부재
사라진 옛집
제3부
사모곡
사별
산 넘는 산
무슨 말이었을까
수몰, 그대 고향 부근의 간이역
엄청난 재채기
오라
운문호
이 나무의 오랜 입
이 어여쁜 낙엽은 뭔 말일까
장마
저 별들의 힘
저 청어 대가리들
제4부
적적
막막
폐교, 수비!
달에게
어느 산골마을 앞에서 귓속말 한마디에 대오각성 한 일
포란
하늘 맛을 알아?
현기증
호미
황진이에게
힘
법고(法鼓)
해설 ‘달’에서 ‘북’으로의 이음새와 언어의 결 / 이재복(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자서]
기러기 밑줄을 쳐 너에게 보내는 말,
붉다. 저 저녁놀 긴 팔 괴 누웠나니
못 간다.
별 배기는 밤, 또 너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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