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천부표” 즉 “가림토” 기호의 뜻 안에 있다면 우리말이 만들어지는 원리 또한 “천부표”의 뜻 안에 있기에 역으로 한자를 파자해 기본기호의 뜻을 풀이해 본다면 고대한국학이 사장된 이후 비틀린 우리말의 쓰임도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가 된다. 지난 글에서 풀이한 “업”이라는 말을 예로 해서 보면 잘못된 쓰임이 들어나는데 “업보”라는 말이 그것으로 “업보”에 쓰인 “업”을 없다, 보이지 않는다. 숨겨지다 등의 의미로 풀어서는 그 뜻이 서로 상반되기에 “천부표”의 논리와 맞지 않게 된다. 따라서 “업보”가 아니라 (ㅍ) 발음을 써서 “엎보”로 말하고 써야 그 뜻이 제대로 살아나게 된다. 그러므로 “쌓일 업” 또는 “업 업”으로 불리는 한자를 파자해 그 뜻을 풀어본다면 “엎보”라는 말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라 본다. 쌓일 업(業) 1, (l)+(l)+(좌우의 씨알점 두 개) 2, (ㅡ)+(ㅡ)+(l)+((l) 3, (ㅡ)+(+)+(ㅅ) (1)에 쓰인 가림토의 변형이 훈민정음 (ㅓ)와 (ㅏ)라 본다. 물론 다른 의미로도 볼 수 있으나 주된 쓰임은 수평적인 공간운동을 나타내는 (ㅓ)와 (ㅏ)라 본다. 따라서 어떤 경계나 기준을 기점으로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의 움직임,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의 움직임 등을 함께 나타내는 의미가 (1)의 문자라 본다. (2)의 기호는 전에부터 많이 언급했는데 (ㅍ)은 상대성, 경쟁, 대등성, 평등, 수평적인 양태 등을 나타내는 기호 따라서 (ㅍ)이 들어간 말들은 대개 이런 쓰임으로 나타나는데 평등, 평화, 평민, 평탄, 평평한, 평온, 평 년 등등의 말이 있고 영어에는 “파워”라는 말이 있다. 즉 자연 속에서 치열한 삶의 경쟁을 하는 생명들의 삶을 보면 힘이 넘쳐난다. 그러니 “파워=힘”이 아닌가? -< “파릇파릇”이라는 말도 있는데 봄이 되어 사방에서 피어나는 새싹들은 서로 대등한 상태이니 이 말도 “천부표”와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진다. >- 따라서 (1)과 (2)를 합치면 너와 내가 대등한 상태로 수평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무엇을 나타내는 문자라 본다. -< 생명각자가 기준이 되면 상대에게 표출하는 것은 (ㅏ)가 되고 그것을 받는 상대는 (ㅓ)가 된다. 그러므로 서로에 의해 쌓여지는 무엇이 “엎”이라는 뜻이 된다. 상대가 없으면 “엎”은 생겨나지 않는다. 크게는 자연계 안에서 일어나는 생명각자의 진화이고 작게는 인간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역사나 개인적인 인간사가 모두 “엎”이 된다. >- (3)의 기호에서 (ㅡ)은 극을 의미하니 극은 완전함, 전체 등을 의미하기에 삼신하나님과 천지인의 삼계를 의미하나 이 문자에서는 인일의 하나님과 인계인 생태계를 의미 그리고 (+)은 (ㅡ)+(ㅣ)로 인계인 생태계 속에서 수직수평의 시공간운동을 하는 존재는 생명이다. 따라서 생명각자의 중앙 즉 머릿골에 깃든 영혼의 정신이 시간적으로는 선대와 후대라는 대물림의 수직적 과정을 주도하고 있고 공간적으로는 남녀로 나타나는 대물림활동과 먹이 피라밋으로 나타나는 먹이활동의 수평적인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공간운동이 교차하는 중앙에 영혼의 정신이 있다는 뜻 그리고 (ㅅ)은 분화, 나뉨, 변화, 근원 등을 의미하기에 시간적으로는 선대와 후대를 의미하고 공간적으로는 한 무리에서 갈라져 나가는 수많은 무리들을 의미 따라서 인일의 하나님이 생명각자의 영혼을 깨워 생명활동을 왕성하게 해주고 있음을 나타내는 문자 그러므로 한자 쌓일 업(業)은 인일의 하나님과 생태계로부터 갈라져 나온 만물 각자의 영혼과 몸이 서로 주고받으며 쌓여지는 무엇이니 생명각자의 일상적 삶이 곧 “엎”이라는 뜻이 된다고 본다. 우리말 “엎보”= 1, (ㅇ)+(ㅓ)+(ㅂ)+2, (ㅂ)+(ㅗ) “엎”은 한자 쌓일(업)과 동일한 의미이고 “보”에서 (ㅂ)은 생명의 몸을 통해 표출되는 대물림활동과 먹이활동을 의미하고 -< 인간으로 치면 혼사나 경제활동 같은 것 >- (ㅗ)는 새롭게 생겨나는 무엇이니 “엎보”라는 우리말은 서로에 의해 새롭게 생겨나는 인간사의 모든 것이 “엎보”라는 말 -< 그것이 선엎이든 악엎이든 다 “엎”이라는 뜻 >- 따라서 “보은”이라는 말은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무엇에 보답한다는 뜻이 된다. -< 조금 직설적으로 (ㅂ) 발음이 들어가는 말로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우리말과 영어를 살펴보라 >- 그리고 지난번에 올린 도개걸윷모의 풀이에서 “모”의 의미를 머리말로 쓰인 말들을 보면 (닭)모이, 모친, 모형, 모양, 모임, 모의 등의 말이 있는데 마당에 곡식을 던져주면 어디선가 닭이 우르르 모여 곡식을 먹어댄다. 그러니 빈 마당에 갑자기 모인 닭이라는 뜻으로 “닭모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게 된다. “모친”에서 “모”는 생명의 몸을 통해 생겨난 무엇을 의미하고 “친”은 그것이 나라는 뜻으로 내가 생겨난 근원을 의미하니 곧 나의 “엄마”라는 뜻이 된다. (ㅂ)과 관련된 한자를 하나 더 예를 들면 “아닐 비(非)”라는 한자가 있는데 (ㅓ)+(ㅕ)를 합친 문자와 (ㅏ)+(ㅑ)를 합친 문자가 그것으로 (ㅓ)+(ㅕ)를 합친 문자는 천지인의 삼계가 안으로의 수평적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수렴의 상태를 (ㅏ)+(ㅑ)를 합친 문자는 천지인의 삼계가 밖으로의 수평적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표출의 상태를 나타낸다. 따라서 서로 상반되는 뜻을 가진 두 가지 문자가 합쳐져 있으니 곧 정지해 있다는 것으로 천지인의 삼계가 운행을 멈춘다는 것은 삼계가 소멸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가리켜 “무엇이 아니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문자라 본다. 옥편에서는 자원으로 새의 두 날개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펴져서 움직이는 모양을 본뜬 글자라 하고 뜻으로는 아니다, 거짓, 나쁘다, 없다, 사악, 허물, 잘못, 숨다, 꾸짖음, 비방하다, 원망하다, 아닌가, 아니던가 등으로 쓰인다고 되어 있다. 새가 날개 짓을 통해 비행을 하려면 고도의 정밀한 좌우의 균형 잡힌 날개 짓이 필요하다. 엉성하게 날개 짓을 하다가는 날지도 못하고 곤두박질치던가 설사 난다해도 얼마 날지 못하고 비행기가 추락하듯 새도 추락한다. 그러므로 옥편의 자원 풀이대로 한다면 긍정적인 뜻으로 아닐 비(非)라는 한자를 써야하나 부정적인 뜻으로 아닐 비(非)자를 쓰고 있으니 자원해설과 문자적 뜻이 서로 맞지 않고 상반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옥편에 상당 수 있다는 것으로 한자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의 자원해석 치고는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말 아니(다)를 풀면 (아)는 가정이나 집단이나 공동체의 경계 밖에서의 움직임이니 바깥활동을 의미하고 (니)에서 (ㄴ)은 생명각자나 만물을 의미하고 (l)는 운동의 방향성이 들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니 곧 멈춤의 의미가 된다. 따라서 (아)와 (니)의 뜻이 현실에서는 서로 상반되기에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 비= (ㅂ)+(l) (ㅂ)은 설명했고 (l)는 위와 동일하니 생명활동을 멈춘다는 뜻인데 생명이 생명활동을 멈춘다는 것은 곧 죽음과 직결되니 자신이 왔던 생태계로 다시 환원된다. 구름아래도 떨어지는 “비” 즉 물방울도 생명은 아니다. 그러나 “비”는 곧 물이니 물은 만물의 생명력을 북돋우는 절대적인 무엇이다. 말이 나온 김에 비우(雨)라는 한자를 보면 (ㅜ)+(거꾸로 선 ㄷ)+(점 네 개)로 (ㅜ)는 아래로의 운동의 방향성을 나타내고 거꾸로 선(ㄷ)은 구름과 구름이 머물고 있는 비가 내리는 범위를 나타내고 네 개의 점은 빗방울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우리말 “비”는 설명했고 “우”에서 (ㅇ)은 수평적인 차원의 경계를 나타내는 기호로 -<수평적 십진수 >- 가정의 울타리, 마을의 경계, 국경, 지구촌의 경계, 자연계의 경계, 태양계, 은하계 등등을 나타내는 기호이고 (ㅜ)는 위의 의미와 동일하니 자연계 안에 무엇이 내려온다, 떨어진다는 뜻 그러므로 “비+우”는 생명은 아니나 생명의 전단계인 물방울이 구름 아래 만물이 만든 자연계로 떨어져 내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라 본다. 옥편에서는 비 우(雨)자를 비, 비가 오다, 떨어지다 등의 뜻으로 풀이하고 있고 자원으로는 하늘의(ㅡ) 구름에서(거꾸로 선 ㄷ) 빗방울이(雨) 떨어지는 모양을 본 뜬 글자로 “비”를 뜻한다고 되어있는데 자원해설치고는 너무 어이가 없다는 것으로 차라리 말하지 않은 것만 못하니 그러고도 한자를 만든 사람들이 자신들이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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