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표의 기본 틀인 훈민정음에서 모음 11기호가 영혼(靈魂)의 우주정신이 만들어내는 천지만물(天地萬物)의 활동성 즉 수직수평의 음양운동의 방향성과 관련된 기호라면 나머지 자음 17기호는 구체적인 현상계의 사물에 대한 뜻을 나타내는 기호로 현상계에 나타난 모든 대상들을 17자로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음은 한자와 같은 표의문자(表意文字)로 보면 되는데 우리말과 한글이 인류역사 이래 가장 과학적인 우수한 말과 문자인 점은 변화 즉 활동성을 나타내는 표음문자(表音文字)인 모음기호와 뜻을 나타내는 표의문자(表意文字)인 자음기호를 결합시킴으로 수 십 만자의 문자기호를 만들어도 모자랄 만큼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뜻 문자인 한자의 기능적 쓰임을 모음11기호와 자음 17기호의 조합만으로 압축시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자문만 해도 얼마나 골치가 아픈가? 그런데 단 17자의 자음 기호에 변역(變易)의 원리가 담긴 모음기호 11자를 결합시킴으로 표의문자(表意文字)인 한자가 않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해 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활동성만 나타나는 모음기호 만으로는 뜻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신이 담겨지지 않고 단순한 활동성 즉 소리만 나타나게 되나 여기에 뜻 기호인 자음을 결합시킴으로 표음문자(表音文字)가 않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버렸다는 것이다. 즉 자음 17자를 결합시킴으로 인해 표음문자가 않고 있는 최대 약점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을 극복하게 됨으로 표음문자인 소리 신호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시공을 초월해 그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훈민정음 28기호의ㅡ<천부표>ㅡ 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든 말과 글은 28자의 자모음기호의 의미만 알고 있으면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 있든 말과 문자만 듣고 보아도 그 의미를 거의 파악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훈민정음 28자의 의미로도 고대인들의 언어적 뜻이 풀린다는 사실은 고대인들의 언어가 훈민정음 28자의 기본 틀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뜻이고 아울러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독창적인 문자가 아니라 이미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문자 체계를 다시 제정립했다는 의미가 된다. ㅡ<3세 단군 가륵제위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38기호 가림토라 본다.>ㅡ 그러니 고대 세계인들의 언어가 천부표의 기본 틀인 훈민정음의 의미로 풀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아니고는 이 사람이 이제껏 풀이해온 고대인들의 언어들이 훈민정음의 기호문자로 풀리게 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수한 말과 문자를 지금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의 한얼이 담긴 자음기호의 의미를 잃어버림으로 인해 활동성만 나타나는 모음위주의 표음문자로만 쓰이고 있어 절름발이로 전락해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말과 한글의 처량한 신세라고 본다. 말에는 그 민족 나름의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얼이 담겨 있는데 정신이 없는 얼이 빠진 말을 쓰는 사람들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모든 소리를 다 표현할 수 있다고? 그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우쭐대는가? 앵무새나 구관조도 인간의 말을 한다. 그것을 인간의 말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정신이 없는 말이 무슨 자랑거리가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우수하고 훌륭한 말과 문자를 전해주신 조상님들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래서 혜례본이 일제의 악랄한 식민정책의 마수가 담긴 위서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옥편 또한 마찬가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