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돌아가는 이치를 담아 만들어낸 우리말에는 선조들의 가르침을 부디 잊지 말고 잘 간직하기를 바라며 후손들을 염려하는 선조들의 깊은 정신철학이 담겨 있기에 우리말만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도 철학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말을 의미하는 국어라는 교과서를 보면 우리말이 담고 있는 선조들의 정신철학에 대한 말은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힘이 든다고 보는데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국어라고 어린학생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우리 국어교육의 현실이 너무나 처량하다. 인류문명의 기본 틀을 만들어낼 정도로 고도의 정신철학을 가졌던 우리민족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스스로 하느님의 자손이라 자처하며 온 인류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이 담긴 “성통공완”의 가르침과 문명의 기술을 전파하던 자부심과 기개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인생이든 역사든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비록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지고 나라의 국력이 쇠퇴하는 불운이 찾아온다 해도 언젠가는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희망과 기회가 찾아오지만 정신 줄을 놓는 그날로 인생이든 역사든 끝장이 난다. 지금 우리는 과연 정신 줄을 놓지 않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말 속에 깃든 선조들의 깊은 당부와 배려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보고 있다고 보는가? <설의 우리말 풀이> 설과 관련된 글은 많이 있다고 보는데 대개 설의 기원이나 풍속 등을 다루고 있을 뿐 설이라는 우리말 자체를 다루는 글은 없다고 본다. 설을 다른 민족들은 사나 살 등과 같은 말로 나타내고 있으나 발음상의 차이일 뿐 그 의미는 같다고 보기에 우리말 설을 우리말과 훈민정음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대입해 풀어볼까 한다. 설 ㅅ은 (∙ +ㅅ)이니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생각나는 대로 거론하면 하늘로부터 갈라져 나온 천지를 의미할 수도 있고 작게는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온 지금의 후손들을 의미할 수도 있고 계절의 순환과 같은 시간적 의미로 새롭게 다시 순환을 시작하는 즉 일 년이라는 시간주기의 끝이자 시작을 나타내는 기호로도 볼 수 있기에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된 기호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ㅡ<일시무시일과 일종무종일, 새싹 등>ㅡ 그리고 (ㅓ)는 수용을 의미하니 “서”는 (ㅅ)이 나타내는 여러 가지 의미를 살아있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해보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상태를 나타낸다고 본다. 그리고 (ㄹ)은 영혼(靈魂)의 우주정신이 주도하고 있는 시공간운동을 의미하니 생리적 심리적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을 나타낸다고 보기에 설은 (ㄹ)이 의미하는 영혼의 우주정신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통해 한해의 끝이자 시작인 설을 맞아 묵은 한해를 정리하고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며 서로 간에 쌓인 여러 가지 묵은 감정과 찝찝한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을 하는 날이자 자신의 뿌리에 대한 감사함과ㅡ<가까이는 조상, 멀리는 삼신상제>ㅡ자신의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한다는 의미가 있는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우리말이 설이라 본다. 다소 뜬금없는 소리 같을 수도 있으나 우리말은 우주의 이치가 담긴 말이라 소리로 나타내어도 리듬성이 살아나게 된다. 즉 음악과 합쳐져도 리듬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거기에 우주의 진리마저 함축되어 있으니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몰라도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된 K팝에 빠져드는 나름의 이유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