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일생이든 인간의 역사든 가장 중요한 것이 정신이라 본다. 따라서 정신을 잃은 인간이나 집단은 살아남기 힘이 든다는 것으로 정신만 잃지 않으면 재물이든 역사든 무엇이든 언제나 다시 회복할 희망과 기회가 찾아오나 정신 줄을 놓는 그날로 그러한 희망과 기회는 사라진다고 본다. 따라서 문자를 만들어낼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과 관련된 문자로 가장 먼저 개인이나 집단이 추구하는 정신적 가치를 담으려 할 것이라 보는데 뜻 기호인 한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 본다. 그러므로 당신이라면 자식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주고자 문자적 기호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과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될 것인지에 대한 당부와 염려의 정신적 의지가 담긴 문자적 기호가 아니겠는가? 예를 들어 선(仙)과 선(善)의 문자에 당신의 의지를 담는다면 확실하게 자신의 의지가 후손에게 전달될 수 있게 해 놓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선(仙)과 선(善)의 옥편식 풀이를 보면 선(仙)은 신선선이라 해놓고 선(善)은 착할 선이라 풀어놓고 있을 뿐 무엇이 신선을 의미하는지 어떤 것이 착한 것인지 아무런 단서가 없다. 이래가지고는 너무 막연하다. 옥편에 실린 정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자가 그러하다는 것으로 후손들이 그 문자를 보고 그 문자를 만든 선조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담아 후손에게 전해 주려한 문자인지를 알 수 있겠는가? 당신이라면 이렇게 애매한 수수깨끼 같은 문자기호를 만들어내어 후손들에게 전하고 싶겠는가? 아마 될 수 있는 한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선명하고 쉽게 전해질 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을 것이라 본다. 옥편을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문자적 뜻 속에 후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동양학이 왜 이렇게 까지 황폐화 되었는지 그 주된 이유가 한자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의지를 담은 해석의 의미를 비틀어버림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인가 동양학의 뿌리와 단절되었기 때문이라 본다. 제사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이 사람은 잘 모르겠으나 우리말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천부경과 훈민정음의 기호문자들을 종합해서 말의 풀이를 해볼까 한다. 먼저 제사라는 말에서 (ㅈ)은 (ㅡ+ㅅ)의 합자이니 (ㅡ)은 영혼을 의미할 수도 있고 가문이나 집단을 의미할 수도 있고 크게는 근본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근본을 의미하는 기호로 본다면 (ㅅ)은 근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무엇이 되니 (ㅈ)은 근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사람들 또는 근본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의미하고 (ㅓ)는 수용, 안으로 들어가거나 들어오는 등을 의미하고 (ㅣ)는 정지, 멈춤, 중심, 안과 밖의 막다른 극 등을 의미하니 가문의 테두리 안에 속하는 자손들이 자신들의 근본 뿌리인 선조들을 청해 감사를 드리니 그것을 받아들여 달라는 말이 “제”라 보기에 후손들이 선조들을 청해 감사를 드린다는 의미와 동시에 선조들도 그 감사함을 받아들이는 의식을 나타내는 말이 제라 본다. 이것을 확대 적용하면 하늘에 제를 드리는 원구단 자체가 천지(天地)를 나타내고 거기에 묻 사람들 중 가장 인중천지일에 가까운 하느님의 자식을 의미하는 지도자가ㅡ<예를 들면 한인(桓因), 한웅(桓雄), 단군(檀君)>ㅡ제를 올리기 위해 제단에 서게 되면 정확하게 천지인(天地人)의 삼태극의 도식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므로 고대에 쓰인 “제”라는 말도 제사에 쓰인 제와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사”는 제를 보강하는 말로 이 말에 쓰인 (ㅅ)은 근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후손들을 의미하고 (ㅏ)는 표출을 의미하니 “제사”라는 말은 후손들이 오늘의 나와 가문을 있을 수 있게 해준 조상들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하는 말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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