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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부활’의 참 뜻을 다시 보았다
작성자: 산까치 작성자정보 조회: 5497 등록일: 2016-04-07

     ‘부활’의 참 뜻을 다시 보았다


  • 지난 주가 부활 주간이었다성당에 다녀온 딸아이와 우연히 장애인 성직자인 윤석인 수녀 얘기를 하면서언젠가 신문에서 보았던 넉넉한 얼굴로 전동 휠체어에 누워 비틀린 손으로 그림을 그리던 그녀의 모습과 속삭임을 새로이 떠올려 보았다.

  • 윤석인(尹錫仁) 1950년생이다환갑도 중반이 지난 나이다그녀는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첫 장애인 수녀로써,일상을 늘 바닥에 누워 사는 장애인이다열세 살 이래 서서 걸은 적이 없는소아(小兒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뼈마디 연골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몸이 굳어버린 중증 장애인이다.

  • 당시의 한 언론사 인터뷰 기사를 보면그녀는 또한 화가로도 알려져 있다휠체어에 누워 비틀린 조막손으로 붓을 놀려 그림에 몰두함으로써 뼈마디를 후벼 파는 고통과 세상으로부터 절연된 고독을 극기한다고 했다.

  • 기자에 의하면그녀에겐 열세 살 때부터 동무도 없고 바깥나들이도 할 수 없었다그래서 아버지가 사다주는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완역본을 읽고 철학 책을 읽었다처음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에 미친 듯이 몰입하니까 나중에는 다 이해가 되었다"고 말했다그렇게 그녀는 20대까지 책에 미쳐 살았다너무 억울해서 그러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 '농약을 먹을까자동차에 치어 죽을까목을 매동맥을 끊어?' 별의별 자살 기법을 연구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 가족은 그런 맹탕을 보듬어 준 존재였다딸이 방안으로 숨어들던 날 아버지는 걷지 못하는 딸을 위해 모든 종류의 가족나들이를 중단하고 그녀의 그림자가 되었다엄마는 공예학원에 등록해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집에 돌아와 딸에게 가르쳤고올케는 그림 그리기를 권했다그래서 공예와 그림을 배웠다. 6개월 동안 아그리파줄리앙 석고 데생을 했다그렇게 엄마를 그렸고 사진을 보며 풍경도 그렸다그런데 2년 만에 슬럼프에 빠졌다.

  • "꽃 하나 잘 그린들 무슨 소용인가그런다고 내가 역사에 남을 사람이 될 수도 없지 않나내가 할 수 있는 건 세상에는 없다"는 절망에 죽겠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그녀는 어둠 속으로 침몰해갔다그때 문득 떠오르는 것이 20대에 읽은 기본스 추기경이 쓴 교부들의 신앙이란 책이었다

  • "나 성당 갈래" 1982년 어느 날 딸의 부탁에 불교신자인 엄마가 동네 복덕방에 물어물어 성당을 찾아갔다성당은 통신으로 교리학습을 하도록 배려했고얼마 후 신부가 집으로 와서 영세를 했다세례명은 '보나(Bona)'. 라틴어로 '좋은'이라는 뜻이다윤석인은 "절박한 영세였다"고 했다. "신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너무 어두우니까 오로지 빛을 찾겠다는 그런 절박감 밖에 없었다"고 했다그리고 19년 만에 처음으로 성당 봉사자들을 따라 나들이를 했다미술관도 가보고 소풍도 갔다. “’를 위해 기도해줘요그때 야유회에서 만난 박성구 신부는 그녀에게 이렇게 부탁했다고 했다.

  • 이 내가 남을 위해서?” 그 순간 그녀에게 씌워있던 모든 어둠이 소멸되었다책도 다시 읽고 그림도 되살아났다. "가족의 동행(同行으로 감내한 인생서른두 살에 만난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나를 받아주고 동행하며 나를 살려냈다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고 그녀는 말한다신부는 늘 이렇게 말했다.

  • "골방에서 울면 뭐하는가기왕 울려면 거리에 나와서 울어라면서 "수녀가 되어보라고 권했다그래서 결심했다드디어 1992 12월 김수환 추기경의 허락을 받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작은 예수수녀회'가 창립되었고장애인 윤석인과 비장애인 3명이 수련 수녀로 입회하여 그후 1999년 종신서원을 하고 정식 수녀가 되었다가톨릭 2000년 역사에서 처음 탄생한 사지 마비 수녀였다그녀는 말했다.

  • "두 팔을 반 정도 펼 수 있어서 숟가락과 젓가락 사용하여 밥을 먹을 수 있고머리가 가려울 때는 앞부분을 긁을 수 있고눈곱을귀지를콧속을 청소할 수 있고옆으로 눕기 5엎드리기 5분을 할 수 있고등을 45도 각도 정도로 구부릴 수 있는 축복 왜 내가 장애를 갖게 되었는지이제 그 뜻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축복이다"

  • 그녀는 내 가슴 속에서 부활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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