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탄핵정국이 일어나기 전에 써진 것으로 이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으로 큰 틀에서는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봅니다.
아울러 반총장 카드는 미국을 포함한 기득권을 쥔 세력들이 대선정국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내세운 카드였을 뿐 효
용가치가 떨어지면 이미 버려지는 카드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판단이 잘못되었기를 바라나 ~~~~
불쌍하신 분!
근대를 열었던 인물이 해월 선생이었다면, 한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들로 꼽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한국 현대사의 큰 인물로 나는 몽양 여운형 선생을 꼽습니다. 김구 선생도 물론 훌륭하지만 몽양은 백범보다 통이 큰 인물입니다. 이념적으로 개방돼 있고 인격적으로도 아주 호방했죠. 여운형, 김구를 비롯하여 김규식, 조소앙, 조봉암 이런 분들은 사상적으로나 인격의 측면에서 볼륨이 아주 큰 인물들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그렇게 큰 인물들이 너무 부족합니다. ” 정치사적으로 보면 이승만과 박정희,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를 장악한 인물은 역시 그 두 사람으로 봐야 할 겁니다. 그 이후에 활약한 정치 지도자들은 모두 이승만, 박정희의 그늘 아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아류 아니면 안티테제의 형식으로 존재했죠. 역대 대통령 중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는 모두 박정희의 아류로 볼 수 있고 김영삼, 김대중은 박정희와 투쟁하면서 그 안티테제로 성장했습니다. 노무현은 박정희의 아류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의 안티테제로 봐야죠. 박정희의 마지막 그림자를 박근혜로 봤을 때, 2017년 대선은 그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인물들끼리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계기입니다. 야권의 인물은 말할 것도 없고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같은 여권의 인물도 박정희의 유산과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윗세대와 완벽하게 단절된 상태에서 오직 자신만의 실력과 정책으로 국민에게 어필해야 하는 사람들이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는 시기이고, 내가 시진핑을 논하는 모멘텀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시진핑은 모택동, 등소평 패러다임이 종료된 이후에 나온 사람입니다. 후진타오까지는 등소평의 그늘 안에서 성장했지만 시진핑은 거기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2017년 이후 지도자는 시진핑처럼 전혀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정치적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 중국은 미국을 대신하는 패자로, 새로운 제국주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인류사회에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정치제도와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문명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 20세기 초를 풍미했던 중국의 위대한 인문학자 왕꾸어웨이. 그의 명저<인간사화>는 시진핑이 즐겨 읽으며 교훈을 얻었던 책이다. [사진제공·통나무] . 시진핑 집권 과정을 설명하는 ‘맥연회수’ 교훈 시진핑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남송의 사인(詞人) 신기질(辛棄疾)의 ‘청옥안’이란 시에 나오는 맥연회수(驀然回首)라는 구절에 비유했습니다. 이 ‘맥연회수’라는 말이 책의키워드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는데요, 여기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시진핑이 자신의 인생역정을 회고하며 비유한 유명한 시구가 있습니다. 그의 생애를 요약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명언입니다. 흔히 인생삼중경계(人生三重境界)라고 알려져 있죠. 이 시구는 본래 중국 20세기 초의 국학대사, 품격과 학문의 경지가 가장 뛰어났던 왕꾸어웨이(王國維)가 저술한<인간사화>라는 명저 속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시진핑은 평소 왕꾸어웨이의 <인간사화>를 좋아했습니다. 인생삼중경계의 시구 세절이야말로 시진핑을 해석하는 모든 심볼리즘이 녹아있다고 저는 봅니다. 왕꾸어웨이가 한 송사(宋詞: 송나라 때의 노래가사)에서 빌어온 시의한 구절이 ‘맥연회수’인데, ‘문득 무심하게 고개 돌려 쳐다보니’라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시구를 보면 ‘등불이 희물그레 꺼져가는 그 난간 곁에 바로 그 여인, 서 있지 아니한가’로 되어 있습니다. 시진핑의 집권 과정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대권을 향한 질주를 어느 시점부터는 의식했겠지만, 그가 최대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과정은 결코 조작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맥연회수’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의 우연적 계기들이 작용한 거죠. ‘훌쩍 머리를 돌려보니 가물가물하는 등불 옆에 그녀가 서 있었다’, 즉 시진핑이 어느덧 중국의 최고 권력자가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재인은 손학규부터 데려와 끌어안아야” 시진핑이 의식적으로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네요. 시진핑은 중국 고전을 자주 인용합니다. 중국 고전에 대한 시진핑의 지식이 그리 깊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에겐 그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향심(向心)이 있습니다. 당원들을 교육할 때도 시진핑은 왕꾸어웨이의 ‘인생삼중경계’를 자주 인용했습니다. 그가 삼중경계를 좋아한 이유를 나는 그의 인생 프로세스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중 마지막 제3경계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내가 우리나라의 소위 대권을 노린다는 정치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2014년 7월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서 푸동 신개발구를 바라보는 도올 김용옥.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이런 개발구에 있지 않다는 것이 도올의 생각이다. . 대권은 내가 갖고 싶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문득 무심하게 고개 돌려 쳐다보니’ 대통령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대권은 인생을 진실하게 산결과로 얻어지는 자리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은 천운의 요소지, 자기가 조작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란 거죠. 중국의 정치 리더는 선거라는 메커니즘에 매달리는 대신 치세경륜의 가치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내가 책에도 그렇게 썼지만 그것은 민의에 충실하고 대의를 구현하며, 공의를 창도하는 일입니다. 주석이 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닙니다. ”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더민주 문재인 전대표가 맥연회수의 도를 얻을 수 있을까요? “문재인의 맥연회수는 무엇일까요? 지금처럼 당내에 자기세력을 구축해서 죽 나간다면 그것은 필패의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문재인이 지금 제일 유리하다는 것은 지난 대선 때 후보였다는 것 하나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판도는 만만치 않습니다. 추미애를 뽑아놓고 자기가 안전빵으로 본선으로 가려 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모든 사람을 다 당에 들여 후보 경선에서 공정하게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그가 솔선해야 합니다. 무아(無我), 즉 자기를 죽이고 순수한 대결의 장을 만드는 것에만 기여하다가 어느덧 보니 대통령이 되어 있더라…. 이게 문재인의 맥연회수겠죠. 자기가 되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기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리를 만들다 보니 오히려 됐더라…. 이런 큰마음을 갖지 않으면 그는 자멸할 겁니다. 시진핑을 최고 권좌에 올려놓은 맥연회수는 지금 야당에도 더 없이 유효한 교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문 전 대표는 지금 이 순간 어떤 일부터 해야 할까요? “문재인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손학규를 데려오는 겁니다. 손학규는 65학번 세대 중 조영래, 김근태 등과 함께 가장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입니다. 잠시 신한국당에 갔던 것은 이제 흠이라고도 할 수 없지요. 그는 가장 오랫동안 일관되게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사람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문재인은 손학규를 데려오면서 천정배나 박지원까지 같이 포섭해서 호남을 온전하게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놓고 그 틀 안에서 안철수도 경선해야죠. 초당적인 대통합의 논리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더민주는 내년 대선에서 희망이 없습니다. 문재인이 바로 그 일을 해야합니다. ” 중국의 정치 리더는 선거라는 메커니즘에 매달리는 대신 치세경륜의 가치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책에도 그렇게 썼지만 그것은 민의에 충실하고 대의를 구현하며, 공의를 창도하는 일입니다. ”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자신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돼 있지않습니까? “2017년 대선을 ‘따 놓은 당상’으로 보지만, 맥연회수의 정신으로 회귀하지 않으면 필패할 겁니다. 여당이 과감하게 보수개혁 성향의 남경필 같은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면 정말 파워풀합니다. 새누리당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더민주는 굉장히 힘든 선거를 치르게 될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우리 기성세대 대부분 성원은 여당 편이기 때문이죠. 그들은 지금과 같은 부패한 권력체계를 래디컬하게 변화시키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구도를 근원적으로 뒤엎는 도덕성이 없으면 야당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길 확률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선거는 사람을 이상하게 최면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모든 국민이 판소리 춘향전 다 알지만 공연을 할 때마다 듣고 또 듣습니다. 선거판도 그래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기는 방법, 지는 방법을 뻔히 압니다. 그런데도 야당은 선거 때만 되면 지는 길로 갑니다. 그렇다고 내가 문재인을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결정적인 시기에 가서 뭔가 큰 수를 낼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봐요. 집요하게 권력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기에 큰 결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문재인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이기기 위해선 이런 길을 가야 한다고 종용하고 강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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