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닐 미(未)=(ㅡ)+(十)+(ㅅ) 아니다, 미래, 장래 등으로 옥편은 풀이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문자적 의미가 크게 왜곡되지는 않은 문자라고 본다. 다만 목(木)의 의미가 왜곡되다보니 문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지 못하게 되었다고 보는데 미(未)자와는 반대의 의미로 쓰는 끝 말(末)자와 비교해본다면 문자적 의미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즉 끝 말(末)이라는 문자와 아닐 미(未)라는 문자는 목(木)자 위에 위치한 (ㅡ)가 조금 길거나 짧게 표기되었다는 차이만 있을 뿐 문자적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끝 말(末)자와 대비해 시작 미(未)로도 풀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용도로 쓰는 말이 “미래”라는 말이라 본다. 즉 생명의 몸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되는ㅡ<미>ㅡ 정신활동의 표출이ㅡ<라>ㅡ 막다른 극에 이르렀음을ㅡ<ㅣ>ㅡ 나타내는 말이 미래라는 말의 뜻이라 보기에 시작을 의미하는 문자로도 미(未)자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조금 범위를 확대한다면 인간집단으로 (ㅁ)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예는 나라 국(國)자에 쓰인 (ㅁ)이 해당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미(未)라는 문자는 오(午)가 의미하는 문명의 분열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각 집단 간에 본격적으로 각자의 삶을 챙겨야 하는 피의 역사적 투쟁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 문자라 본다. 즉 천국과 같았던 인류의 삶이 끝나고ㅡ<木, 앞에 올린 “천부표로 푸는 수금목화토“ 참조>ㅡ투쟁과 분열이 지속되는 고단한 인류의 삶이 시작되었다는 또는 시작된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支)에 속한 미(未)라는 문자의 용도라 본다. (ㅡ)의 의미는 수평적 이차원 운동을 의미하는 뜻도 있기에 서로에 의해 만들어지는 삶을 의미하는 것으로 크게 보면 인간집단이나 자연계를 나타내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지(支)가 의미하는 인간역사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따라서 미(未)와 말(末)에 쓰인 (ㅡ)의 용도는 목(木)이 의미하는 지상천국과는 거리가 먼 분열과 투쟁의 심리적인 이차원 평면운동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미(未)라는 문자는 각 집단 간에 스스로의 삶을 독자적으로 챙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고단한 피의 인간역사가 시작되거나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은 문자라 본다, 참고삼아 미(未)나 말(末)의 문자적 형태와 거의 동일한 근본 본(本)이라는 문자가 있는데 (ㅡ)의 기호가 목(木)자 아래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인류의 피의 역사적 투쟁이 사라져 지상천국이 이루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피의 역사적 투쟁이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이유가 그러한 피의 역사적 투쟁을 마감하고 지상천국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임을 나타내는 문자가 본(本)의 의미라 본다. 은문천부경에는 본(本)자가 몇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각 문자마다 뜻이 달라 본(本)이라는 문자가 어느 본자의 변형인지 아니면 모두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아직은 검토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으니 각자가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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