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는 중국대륙에서 처음으로 발생해서 명나라 때 체계화되어 조선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니
조선조에 나타난 유교와 관련된 모든 사상적 특색들도 명(明)나라의 것으로 지래짐작해 버리는 성급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 조선조의 유학을 바라보는 현재의 학문적 시선들이라 보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상식과는 달리 고대한국인들의 우주관을 바탕에 깔고 유교식으로 나타난 것이 조선조 사대부들의 리기(理氣)론이라 본다.
ㅡ<한자가 우리고대선조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하면 된다고 본다.>ㅡ
바꾸어 말한다면 조선조에 나타난 리기(理氣)론은 중국식 유교의 사상과는 상당히 다른 사상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중국식 유교의 논리로 대해서는 그 본질을 제대로 보기 힘들 것이라 본다.
따라서 중국식 유교의 논리로 조선조의 리기(理氣)론을 이해하려고 하니 그 본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본다.
하나의 문명이 나타나기까지는 그 문명적 특성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져온 기본적인 문명적 바탕이 겹겹으로 쌓여져 있다는 것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문명이나 사상적 특성은 없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현재 성립한 하나의 문명적 특성을 만들어낸 숨겨진 바탕껍질들에는 그러한 문명적 특성을 만들어낸 이유들이 겹겹이 쌓여져 있다고 보는데 그러한 문명에서 나오게 되는 사상적 특성이나 가치들 또한 그러한 문명적 바탕 틀을 벗어나지 않는 테두리 속에서 만들어 진다고 본다.
근현대사에서 세계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보는 유신론이나 유물론도 기독교신관을 바탕에 깔고 나타난 것으로 보는데 신(神)은 허상이고 현실 즉 물질이 진실이라는 것이 유물론의 본질이라 보며 아니다 물질은 허상이고 신(神)이 진실이라는 것이 유신론의 본질이라 본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정신이 본질이고 물질은 허상이라는 것이 유신론이고 물질이 본질이고 정신은 허상이라는 것이 유물론이라 보는데 조선조 사대부들이 피터지게 논쟁을 벌린 리기(理氣)론도 정신과 물질에 대한 논쟁으로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리(理)는 정신을 의미하는 것이고 기(氣)는 물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서양의 표형양식만 다를 뿐 유신(有神)론대 유물(有物)론이나 리기(理氣)론이나 같은 주제에 대한 논쟁들이라고 본다.
ㅡ<유물론은 기독교와 상관이 없을 것 같으나 중세부터 시작된 기독교의 지나친 현실개입과 타락에 대한 반발에서 나타난 것이 유물론이라 보기에 결국 그 배경은 기독교와 연관이 된다고 본다.>ㅡ
따라서 고대한국인들의 학문적 핵심이 집약된 천부경의 우주관을 통해 조선조의 리기(理氣)론적 논쟁을 보아야 그 본질이 무엇인지 보이게 되나 중국식 유교의 논리로 조선조의 리기(理氣)론을 대해서는 당시의 지식인들이 말한 리(理)와 기(氣)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나 늘어놓게 된다고 본다.
나아가 조선조 사대부들이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리기 일원론(理氣 一原論)과 리기 이원론(理氣 二原論)으로 갈라져 논쟁을 벌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르게 된다고 본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서양식 유물론과 유신론은 정신만 인정하고 물질을 부정하거나 물질만 인정하고 정신을 부정하는 정신과 물질의 양자가 양립하기 힘든 대립양상으로 사상적 논리를 전개 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끝없는 논쟁만 있을 뿐 정신과 물질의 타협점은 없게 된다.
그러나 조선조의 리기(理氣)론은 정신과 물질을 다 같이 인정하며 사상적 논리를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유신과 유물 또는 창조와 진화는 서로 상응하며 생겨나고 변화하는 것이 만물이라는 입장에서 리기론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으로 정신이냐 물질이냐 또는 창조냐 진화냐로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투고 있는 서양식 사상의 한계를 최소한 한 단계는 앞선 상태에서 펼쳐진 사상적 논리들이 조선조의 리기론의 본질이라 본다.
ㅡ<참고 삼아 조선조에서 선비들이 리기론으로 논쟁을 벌리던 당시와 비슷한 시기에 서양학계는 중세 기독교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천지창조가 약 육천년 전의 봄에 일어났는가 가을에 일어났는가로 피터지는 유치한 논쟁을 벌리고 있었으니 당시 조선조 지식인들의 사상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따라서 서양문명은 무조건 배워야할 선진문명이고 동양문명의 한 갈래인 유교적 잔재는 무조건 버려야할 고리타분한 옛 것이라 치부하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해 더욱 발전시키지 못한 후손들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본다.
한참 전에 올린 천간(天干)의 한자풀이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최소한 만물을 포함한 인간은 창조와 진화가 서로 상응하며 생겨나고 변화한다는 것으로 이미 고대한국학에서는 창조와 진화가 함께 내재하며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기본적인 철학적 기준이 서 있었다는 것으로 그 이후 어떤 식으로 한국인들의 사상적 전개가 흘러왔든 천부경의 우주론과 관련된 고대의 철학적 바탕이 알게 모르게 한국인들의 무의식적 바탕에는 깔려 있다고 본다. >ㅡ
그러므로 내 몸은 허상이고 내 몸에서 나오는 여러 정신적 가치들만 진짜라는 유신론이나 내 몸이 진짜이고 내 몸에서 나오는 여러 정신적 가치들은 허상이라는 유물론이나 논리적 전개만 거창하고 그럴듯하지 까놓고 얼마나 유치한 논쟁들인가?
직설적으로 내 몸만 인정하고 정신적 가치들이 집약된 내 생각은 허상일 뿐이라는 유물론적 논리나 정신적 가치들이 집약된 내 생각들만 인정하고 내 몸은 허상일 뿐이라는 유신론적 논리나 모두 이 현실에 몸담고 있는 나라는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고 망각한 매우 유치한 논리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여기 있는 나라는 존재는 정신적 가치들과 물질적 육신이 같이 합쳐져 있는 상태라는 것으로 조선조 리기론은 정신과 물질을 다 같이 인정하며 그 논리를 전개하는데 비해 서양식 리기론은 정신과 물질 중에 어느 하나를 부정하며 그 논리를 전개하고 있으니 이 현실과 괴리되는 사상적 한계를 이미 시작하면서부터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그런 상태에서 출발한 사상적 논리들을 여러 기둥 중 한 축으로 해서 근현대의 서양문명이 성립되었으니 이상과 현실이 맞지 않는 인간문명의 괴리들은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ㅡ<서양인들의 사상사는 거의가 선과 악, 창조와 진화, 이상과 현실 같은 양립하기 힘든 대립각을 기본 골격으로 세워 놓고 어느 한 쪽이 어느 한 쪽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대립구조로 전개되어 왔다고 보아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본다.>ㅡ
서양문명의 사상적 한계는 이쯤하고 조선조 리기론은 은문(갑골)천부경의 우주론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고 보는데 대각선 엑스(X)로 배치된 무중일일육( )에서 가운데 중심에 배치된 육(ㅜ)은 정신인 리(理)를 의미하고 나머지 무중일일( )은 물질적인 기(氣)의 변화태를 나타내고 있고ㅡ<수직적 음양운동>ㅡ 수직수평으로 배치된 일일삼구육( )에서 가운데 중심에 배치된 육(ㅜ)은 정신인 리(理)를 의미하고 나머지 일일삼구( )는 물질적인 기(氣)의 변화태를 나타내고 있다고ㅡ<수평적 음양운동>ㅡ 본다.
이는 문자배치도를 통해 나타나는 의미이고 문장으로는 81자의 문자 중 정신을 의미하는 가운데 중심에 배치된 리(理)인 육(ㅜ)을 중심으로 첫 문장인 일시무시일( )과 끝 문장인 일종무종일( )이 물질적인 기(氣)의 순환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조선조 리기론의 틀도 정확하게 이러한 천부경의 우주론적 틀 안에서 성립하고 있다고 본다.
道=(ㅛ)+(씨알점)+(ㅁ)+(두개의 ㅡ)+(두 개의 씨알점)+(丿)+(乀)
(ㅛ); 둘이상의 다수나 전체적인 무엇이 생겨나거나 올라오는, 속에서 겉으로 등의 의미로 도(道)라는 문자에서는 만물이 일제히 수직적인 생리적 활동이 생겨나는 상태를 나타내는 쓰임이라 본다.
(씨알점); 시작과 끝, 씨앗이나 열매, 작은 점 등을 의미하는 기호로 이 문자에서는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쓰임이라 본다.
(ㅁ); 입체적인 형상을 의미하는 기호로 이 문자에서는 생명의 몸 즉 만물의 몸을 나타내는 쓰임이라 본다.
(두 개의 ㅡ); 수직적 음양운동의 기준, 중심, 수평적인 연결 상태 등을 나타내는 기호로 이 문자에서는 생명의 몸에 깃든 영혼(靈魂)의 리(理)를 의미한다고 본다.
즉 하나의 (ㅡ)는 수직적 음양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혼의 정신을 하나의 (ㅡ)는 수평적 음양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영(靈)의 정신을 의미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눈 목(目)자는 영혼(靈魂)의 정신이ㅡ<두 개의 ㅡ>ㅡ 생명의 몸을 통해ㅡ<ㅁ>ㅡ 표출하는 생리적 분화와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는 문자라 본다.
(두 개의 씨알점); 천지의 기운이 인계인 생태계 속에 만물의 생명활동을 북돋우는 생기(生氣)를 보내고 거두어들이는 순환리듬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뜻으로 이 문자에서는 쓰인다고 본다.
(丿); 순환리듬의 주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이 문자에서는 천지의 기운이 생태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물러나는 일 년의 순환리듬을 나타내는 쓰임이라 본다.
(乀); 순리적인 흐름을 의미하는 뜻으로 이 문자에서는 쓰인다고 보는데 물은 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만물의 순리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의미로 이 문자에서는 쓰인다고 본다.
기호적 의미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나름으로 도(道)라는 문자를 해석해 보았는데 좀 더 나은 해석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가 한 번 천부표를 적용해 풀어보기 바란다.
만물에게서 생명활동의 신묘함이 생겨나는 것은 ㅡ<ㅛ>ㅡ 생명활동이 시작되고 끝나는 순환주기를ㅡ<씨알점>ㅡ생명의 몸속에 깃든 ㅡ<ㅁ>ㅡ 영혼의 정신이ㅡ<두 개의 ㅡ>ㅡ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영혼의 정신을 깨우고 잠재우는 순환리듬이 생겨나는 것은 모두 삼신하나님의 은덕으로 천지의 기운이 인계인 생태계와 어우러지며 생명력을 북돋우는 생기를 불어넣고 물러가는 이치는 ㅡ<두 개의 씨알점>ㅡ 생태계 내에 나타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은 일 년의 순환리듬으로ㅡ<丿>ㅡ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가ㅡ<乀 >ㅡ 자연계에 만들어지는 이치이다.
나름으로 도(道)라는 문자를 대강 풀어보았는데 道라는 문자를 만든 사람들의 인식에서 道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소박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는데 우리가 매 년 경험하는 일 년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흐름 자체를 道로 인식했다는 것으로 후대의 사람들이 道를 어떻게 이해하든 道라는 문자를 만든 사람들은 자연의 자연스런 흐름을 道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그러므로 인간 또한 그러한 자연스런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道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