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土)자를 흙토라고 읽고 있는데 이 문자에서 (ㅡ)가 창조와 소멸 즉 보임과 숨겨짐의 경계를 의미한다면 십(十)은 영혼의 정신이 입체적인 삼차원적 생리(生理)운동과ㅡ<자체적인 생성장사의 수직적 음양운동>ㅡ 상대적인 이차원적 심리(心理)운동을ㅡ<너와 내가 주고받는 상대적인 모임과 흩어짐의 수평적 음양운동>ㅡ끝내거나 시작한다는 의미로 예를 든다면 정보의 형태로 리화(理和)되어 있던 씨앗에서 정보가 기화(氣和)되어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려면 흙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초목이 생명활동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ㅡ<(十)+(ㅡ)>ㅡ장소는 대지 중에서 저것으로 흙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한자가 흙 토(土)자라 본다.
ㅡ<초목은 보편적으로 흙이 있는 곳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지 흙이 아닌 자갈밭이나 바위에서는 제대로 된 생명활동을 할 수가 없다.>ㅡ
십(十)자를 열십으로 읽고 있는데 씨앗처럼 시작의 의미도 되지만 열매처럼 끝의 의미도 되는 것이 열십자의 의미라 본다.
따라서 싹이 트고 자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생명활동의 한 주기를 완전히 끝내는 시점은 열매가 완전히 익어 다시 씨앗의 상태로 돌아갔을 때이다.
숫자 십(十)과 일(ㅡ)을 완전수로 동양에서는 인식하고 있는데 아마 생명활동의 한주기가 완전히 완성되어 열매나 씨앗의 상태로 돌아간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실제로 숫자 십(十)을 열십으로 읽고 있고 초목의 몸에 매달려 가을이 되어 수확하는 것도 열매라고 한다.
마을리(里) ; (田)+(土)
아이 동(童)자에 쓰인 리(里)자에서 (ㅁ)의 용도가 열매나 씨앗과 같은 입체적인 양태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다면 이 문자에서 전(田)에 쓰인 (ㅁ)의 용도는 우리말 자음 (ㅇ)의 의미로 수평적인 경계나 둘래를 의미한다고 본다.
따라서 사람이 살고 있는 어떤 장소의 경계를 나타내는 것이 田자에 쓰인 (ㅁ)의 용도이고 그러한 경계 안에서 나고 죽으며 대를 이어가는 생명활동의 순환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십(十)자의 의미라 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한 일이 계속 된다는ㅡ<土>ㅡ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마을 리(里)자의 의미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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