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우주론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 실생활과 연결되어 태양계의 운행에 따른 생태계와 자연의 여러 변화와 인간생활의 이상적 모범상을 종합해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우주관을 반영해 설계된 책이라 본다.
따라서 천자문의 구성원리를 보여주는 기본골격이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이라는 첫 문장에 나타난다고 보는데 이 첫 문장은 천자문이 무엇을 기본 뼈대로 설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구절로서 이 첫 문장에 나타나는 문장적 의미만 정확하게 알아도 천자문이 만들어질 당시의 천지현황 우주홍황이라는 문자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를 정확하게 추론해 낼 수 있다고 본다.
즉 이 첫 문장은 나머지 천자문의 내용을 만들어내는 기본 뼈대로 무엇을 근거로 천자문의 내용이 구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구절이라 본다.
이 사람의 판단으로는 은문천부경에 쓰인 일묘연 만왕만래 용변 부동본이라는 문장과 깊게 관련되어 태양계의 운행원리를 근간으로 하여 성립된 논리적 구조로 구성된 것이 천자문이라 본다.
육십갑자를 이루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도 태양계와 만물의 수직적 구조가 천간이 만들어진 배경이고 만물과 만물이 만들어내는 자연계의 수평적 구조가 지지가 만들어진 배경이라고 했는데 천자문에 쓰인 천지도 정확하게 태양과 태양계를 천으로 지구와 달을 지로해서 이를 기본뼈대로 천자문이 구성되었음이 24절기와 같은 내용으로 천자문에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춘하추동의 사계절이나 24절기는 태양계의 운행원리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천자문에 쓰인 천은 태양계를 의미하고 지는 지구와 달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현(玄)은 태양천의 하나님이 만들어내는 태양계라는 땅천의 오묘한 섭리의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문자이고 황(黃)은 지일의 하나님이 만들어내는 지구와 달의 은혜로운 덕을 나타내는 문자이고 우(宇)는 태양계라는 땅천의 공간운동을 통해 나타나는 공간적 집을 주(宙)는 지구와 달이 만들어내는 땅지라는 시간적 집을 나타내는 문자라 보며 홍(洪)은 태양계라는 땅천의 포용력은 무한하게 넓어 만물을 보듬는다는 뜻이고 황(荒)은 지구와 달이 만들어내는 땅지는 때로는 지진이나 화산활동 등을 통해 만물을 훈육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나머지 천자문의 내용은 모두 천지사이에서 천지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인계인 생태계와 만물과 자연의 변화와 연관된 것이고 천지의 조화와 덕을 본받아 인간 또한 인간으로서 천지와 더불어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천자문의 전체적인 내용의 기본뼈대가 되는 천지현황 우주홍황이라는 문자를 천자문의 설계자가 무슨 뜻으로 썼는지 당시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하게만 알아도 동양학의 개념적 혼선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리라 본다.
동양학을 배우는 첫 번째 관문이 한자에 대한 문자적 의미의 습득으로 천자문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 보는데 그동안 그 많은 한중일의 동양학자들이 천자문의 기본적인 문자적 의미와 설계구조조차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고대한국학에 대한 전 방위적 왜곡이 있었다는 반증이라 보기에 이제는 이를 제대로 알고 왜곡된 한국학을 바로잡는데 힘써 줄 것을 동양학을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천지현황 우주홍황에 다는 우리말 훈도 잘못 쓰인다고 보는데 땅천, 땅지, 가물현, 누리황, 덮을 집우,
받칠 집주, 감쌀홍, 거칠황으로 읽어야 천자문의 전체적인 문장이 연결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