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己)자를 “몸 기”라고 읽고 있는데 “몸”이라는 말이 이 문자의 의미를 읽어내는데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천부표”를 이용해 기(己)자의 의미와 쓰임을 “몸”이라는 말을 통해 알아본다면 기(己)라는 말과 문자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기(己)라는 말과 문자를 만들어 썼는지 정확한 풀이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다.
앞글에서 천간(天干)은 두 개의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원리를 담고 있다고 했는데 천(天)이 태양천과 지구지와 인계인 생태계라는 삼계(三界)와 관련되어 삼계의 기운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생명 외적인 원리를 담고 있다고 본다면 간(干)은 당연히 생명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삼계의 변화에 따른 생명의 몸 내부에서 돌아가는 생명 내적인 원리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므로 간(干)에 해당하는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라는 말과 문자는 고대한국학에서는 생리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쓰임으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몸”이라는 말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옳다고 본다.
“몸=(ㅁ)+(ㅗ)+(ㅁ)”
(ㅁ); (ㅡ)+(ㅡ)+(ㅣ)+(ㅣ)가 결합된 기호로 옥편에서는 입구로 읽고 있고 뜻으로는 입, 말 등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는 너무나 좁은 의미이고 은문천부경의 문자배치도의 의미로 보면 상하사방이 다 막힌 입체적인 무엇을 의미하는 기호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입체적 형상을 의미하는 기호라 본다.
(ㅗ); 극위로 무엇이 올라오는 생겨나는, 위로 올라가는 등의 구체적 추상적 수직적 운동의 방향성을 의미하는 기호
“모”라는 말은 생명의 몸에서ㅡ<ㅁ>ㅡ 생겨난 무엇 정도의ㅡ<ㅗ>ㅡ 의미를 담은 말로 많이 쓰인다고 보는데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는 의미로 “모친”이라는 말에 쓰이고 있고 몸속의 내부적인 무엇이 만들어낸 겉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모양” “모습” 등의 말에 쓰이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모”라는 말 아래 다시 (ㅁ)의 받침기호가 있다는 것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또는 생겨나는 생리적 변화를 통해ㅡ<모>ㅡ만들어진 것이 몸이니ㅡ<ㅁ>ㅡ 몸이라는 말은 부모의 몸을 통해 생겨난 몸이라는 뜻으로 부모와 자식으로 연결되어 이어지는 생명의 지속성을 의미하는 쓰임이라 보며 작게는 만물의 각기의 육신을 의미하는 뜻이라 본다.
천간(天干)에서 간(干)과 기(己)와 연관시킨다면 “몸”이라는 말은 생명의 몸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관련된 말로 풀이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야 기(己)의 정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의 말과 문자풀이가 가능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조금 앞서나가는 생각일 수도 있으나 지지(地支)의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고대한국학의 역(易)이라보기에 역경(易經)은 지지(地支)의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고대한국인들의 심리학의 총서라고 나는 판단한다.
그러므로 고대한국학이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치밀한 과학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세워졌음을 인지하고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만 바뀌어도 사쿠라 동양학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