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을묘년( )
호우에 쓰인 첫 문자인 (ㄴ)을 한자 새 을(乙)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우리말 자음 (ㄴ)의 뜻으로 본다면 극위에 생겨난 무엇으로 대지위에 생겨난 무엇은 크게 보면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생명이 되고 작게 보면 천하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백성을 뜻하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호우에 새겨진 기호와 비슷한 오늘날 쓰고 있는 한자를 찾아보면 숨을 은(乚)이 있는데 조금은 좁은 해석이나 호우에 쓰인 문자기호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세속을 떠나 자연 속에 묻힌다는 것은 곧 숨는다는 의미도 되기에 자연 속에 뭍인다는 의미로 (ㄴ)의 의미를 숨을 은(乚)으로 쓸 수 있다고 본다.
참고삼아 고대의 동양화폐인 첨수도에도 (ㄴ)의 기호가 새겨진 것이 있는데 고대의 재물은 곡식이나 가축 등등의 자연물이기에 그러한 의미로 화폐에 (ㄴ)의 기호를 쓸 수 있다고 보며 화폐를 의미하는 우리말 돈, 논밭을 의미하는 노 등의 문자도 새겨져 있음에 주목하기 바란다.
ㅡ<고대의 여러 기호들은 거의가 우리말 자모음기호이거나 그것의 변형된 기호라고 본다.>ㅡ
그리고 묘자 또한 토끼 묘(卯)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으로 회전과 관련되어 고대에 쓰인 기호가 호우에 쓰인 묘자라 본다.
물론 편의상 묘라 읽으나 이 문자를 고구려에서 묘로 읽었을 것이라는 보장도 현재로선 하기 어렵다고 본다.
호우에 쓰인 다른 문자도 마찬가지라 보는데 편의상 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으로 읽기는 하나 이점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
묘( )자에 쓰인 기호를 보면 회전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인다고 보는데 오른쪽에 쓰인 기호는 오른쪽으로 도는 회전방향을 왼쪽에 쓰인 기호는 왼쪽으로 도는 회전방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문자는 토끼 묘(卯)자라기 보다는 문 문(門)자 형태와 가깝다고 본다.
회전과 관련되어 만들어져 오늘날 쓰이고 있는 한자들로는 뱀 사(巳), 문 문(門), 물을 문(問), 들을 문(聞), 주검 시(尸) 등등 상당수 있다고 본다.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은 흡사 회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문(門)은 들어가고 나가는 출입구이니 음양운동의 의미를 붙여 문 문(門)으로 쓸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된 글이 있으니 자세한 것은 얼마 전에 올린 "천부표로 푸는 악문(惡問)"이라는 글을 참고 하기 바란다.
따라서 을(ㄴ)의 문자적 의미와 연계시킨다면 만물의 생기가 점점 활성화 되어 가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오른쪽에 쓰인 회전 기호이고 만물의 생기가 점점 위축되어 가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왼쪽에 쓰인 회전 기호라 본다.
아직도 인터넷에 뜰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말 바른손과 왼손에 담긴 고대사의 비밀"이라는 글을 읽어보면 이 말뜻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간략하게 말해 전 세계인들이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공통적으로 오른쪽을 뜻하면서도 옳다는 긍정적 의미의 복수적 쓰임과 왼쪽을 뜻하면서도 그르다는 부정적 의미의 복수적 쓰임이 어째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지 그에 대한 이유와도 연계된다고 본다.
그리고 호우에 쓰인 년자는 "(씨알점)+(네 개의 ㅡ)+(ㅣ)"의 기호를 조합하고 있는데 씨알점은 모든 물질적인 기(氣)의 분화와 변화는 모두 리(理)의 우주정신으로부터 시작되고 끝난다는 의미로 이 문자에서는 쓰인다고 보며 네 개의 (ㅡ)는 천지인의 삼계와 만물이 만들어낸 자연계를 의미한다고 본다.
따라서 네 개의 (ㅡ)를 관통해 길게 내려 그어진 (ㅣ)는 천지인의 삼계와 자연을 이루고 있는 만물이 하나로 얽혀 시작과 끝을 이룬다는 의미라고 본다.
그러므로 호우에 쓰인 을묘년의 뜻은 만물이ㅡ<ㄴ>ㅡ대를 이어 끊임없는 삶과 죽음의 순환을 하며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신묘한 이치는ㅡ<고구려식 묘자>ㅡ삼신하나님과 만물 각자의 혼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삼계와 만물의 몸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만들어 지는ㅡ<고구려식 년자>ㅡ것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본다,
그러한 자연의 순환적 이치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주기는 일 년이기에 년대를 뜻하는 문자로 굳어진 것이 이 문자라 본다.
따라서 문자적 의미는 오늘날 쓰이는 해 년(年)자와 대체적으로 맞아 떨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일 년의 순환주기를 고대의 선조들은 해를 중심으로 했었음이 우리말에 아직도 남아 있다고 보는데 일 년을 한 해라 하고 이 년을 두 해라 하는 말에서 이런 흔적을 볼 수 있고 고구려인들이 해속에 그린 삼족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하여간 을묘년( )이라는 호우에 새겨진 문자를 풀어본 바로는 특정한 년 대를 뜻하는 것이 아님이 들어난다고 보기에 을묘년이라는 호우에 새겨진 문자를 을묘년(乙卯年)이라는 년대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따라서 호우에 새겨진 을묘년( )의 문장적 의미는 천간(天干)의 논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만물이 대를 이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사계절의 순환리듬을 따라가고 있다는 정도로 풀 수 있다고 본다.
정(井)자와 연계시킨다면 삼신하나님의 은덕으로 만물이 순리대로 선대와 후대로 이어지는 삶을 엮어내니 그러한 생리적인 신묘한 이치는 태양천과 지구지와 인계인 생태계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일 년의 순환주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