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현대 미술가 9명의 “Meeting Point” 전시 개최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미팅 포인트(Meeting Point)란 주제로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 작가 9인의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종현 (Jonghyun Oh), 윤보현 (Bohyun Yoon), 이승아 (Seungah Lee), 정지필 (Jipil Jung), 최선 (Sun Choi), 최원정 (WonJung Choi), 벤 스토우 (Ben Stout), 아만다 레치너 (Amanda Lechner), 존 라즈코비치 (Jon Rajkovich) 가 참여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판화,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주제와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보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 영향을 나누고 더불어 관람객들과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오종현 작가의 설치 작품은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섬세한 공간 구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공간을 지배할 수 없는 한계를 표현합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오 작가는 뉴욕의 School of visual arts 순수미술과 석사 졸업 후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보현 작가의 “To reverse yourself”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두 사람이 마주서서 얼굴 모양이 파져 있는 거울 판에 얼굴을 들이 밀면 자신 얼굴과 타인의 몸이 결합돼 보이는 착시 현상을 확인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윤 작가는 일본 타마 예술대학교 유리과 학·석사를 마친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 유리과 석사 졸업 후 버지니아 커먼 웰스 대학에서 가르치며 미국, 한국,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승아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교묘하게 드러나거나 때로는 보이지 않는 개인적, 집단적 문제를 실크스크린 판화 “ Ordinary life I, II” 를 통해 묘사했습니다. 이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 학·석사 졸업 후, 미디어 디자인 박사를 수료하였고,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 인터랙티브 미디어과 석사를 마치고 현재 싱가포르,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지필 작가는 캄캄한 밤, 술에 취해 길에서 쓰러져 있는 취객의 모습을 조명하며 위태로운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사진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정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조형예술과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최선 작가는 관습적 예술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보이지 않는 가치를 연구하며 손 없고 눈 없는 한센병 할머니들의 그림 ”뉴스(News)”를 통해 한국 사회의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하였으며 일본, 뉴욕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정 작가의 앤틱 실버 웨어로 만든 “Fearless” 는 자아 성찰을 통해 하이브리드 되어 가는 물고기의 아이덴티티를 위한 갑옷을 시각화 하였습니다. 현재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유기체에 의한 돌연변이와 진화의 과정은 현재 사회와 문화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발전하는 작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 작가는 한국 홍익대학교 조각과 학, 석사 및 미국 School of Visual Arts 순수미술과 석사를 마쳤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만다 레치너(Amanda Lechner) 작가는 달걀 노른자와 안료를 섞은 템페라 화법을 사용하며 과학적 사실과 초자연적 현상은 메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의 원천이라는 전제하에 현실의 본성, 역사, 성별과 개인적인 경험 등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레치너 작가는 미국 캔자스대학교 학사 및 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교 회화과 석사를 마치고 뉴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벤 스토우(Ben stout)의 “Eye Level Participation”은 석고가 들어 있는 풍선들을 두 명 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함께 누르는 행위를 통해 개인들 관계의 힘과 의존성, 진실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우 작가는 캔자스 시티 아트 인스티튜드와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도자기를 공부하였고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존 라즈코비치(Jon Rajkovich)는 작품의 주재료인 나무가 플라스틱처럼, 플라스틱이 금속처럼 보이게 착각을 일으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문화에서는 흔한 일이자 필요한 일이 되었고 이 현상을 조각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라즈코비치 작가는 미시간대학교 및 윈스럽 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했고, 버지니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원정, 이승아 작가는 '작가들 간의 다른 장르를 통하여 내는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심화하여 풀어낼 수 있을지는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입니다. 마인드 맵 (Mind Map)의 무수한 단어들의 연결고리들과 그들이 만나는 미팅 포인트 (Meeting Point)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예술가들의 역할 본질의 진화되는 과정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1월 10일(화) 오후 6시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행사참가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탓에 대중교통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