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국문화원은 오는 8월 3일부터 9월 4일까지 한국 현대미술 작가 2인이 참여하는‘시공간의 확장(Expanding SpaceTime)’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스카이, 이채은 등 두 명의 여성 작가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고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동화적, 영적 세계를 구현한 작품 약 20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들 작가들의 회화 및 설치 작품들이 지닌 참신한 상상력은 관람객들의 미적 감수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스카이 작가는 진화하는 생명체가 지닌 영적 에너지를 포착해 이를 그림에 담습니다. 마치 미세한 세포와도 같은 작품 속에서 무수한 점과 선들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김 작가는 원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라고 믿고 있으며,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반복하는 무한한 순환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끊이지 않게 그리면서, 이로부터 생겨나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표현합니다.
김 스카이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 에서 회화 석사과정 졸업 후에 뉴욕 뉴 뮤지엄 (New Museum)과 노르웨이 Kunstnerhuset Messen 등에서 레지던시를 마쳤습니다. 김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7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미국, 영국, 멕시코, 호주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Untitled (Minimal Sensualism Series)
Watercolor on Paper, 149x155cm, 2014
Untitled (Multiverse Series)
Watercolor on Paper,106x106cm, 2012
Untitled (Vortex Series)
Watercolor on Paper, 149x152cm, 2014
이채은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나 명화의 한 장면에 우리 현실의 모습을 교차시켜, 외부인과 내부자의 경계에서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게 합니다. 다양한 출처의 이미지들의 비정형적인 조합은 이질적 대상들과의 연결성, 즉 보이는 것 너머의 보이지 않는 영역을 드러내며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고발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낯익은 풍경 옆에 그려진 허구보다 더 가짜 같은 실시간 뉴스의 단상은 진실과 거짓, 그리고 실제와 허구가 공존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선사합니다.
이채은 작가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Art Institute of Chicago) 서양화 학·석사 과정 졸업 후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Vermont Studio Center)와 야도 레지던시 프로그램 (Yaddo Artist Residency)에 초대되는 등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며 아이슬란드 소재의 네스(NES Artist Residency)와 심 레지던시(SIM Residency)참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oil on linen, 100×90cm, 2017
트위스터 II
oil on linen, 153×236cm each, 2015-2017
마이랜드
oil on linen, 91X117cm, 2018
전시 개막 행사는 8월 3일(금) 오후 6시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열립니다. 참가는 무료이나 워싱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culturedc.org 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전시장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점심시간 낮 12시- 오후1시 30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