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SF    Boston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Culture
USA CULTURE
USA 전시소식
USA 공연소식
USA 문화예술뉴스
KOREA 전시소식
USA 문화포커스뉴스
미국영화소식
공모/컨테스트 공지
문학뉴스
추천베스트 신간도서
인기신간도서
새 음악/음반/벨소리
중견초대작가 뉴욕갤러리
Fine Art
photography
Digital Art
전문가초대칼럼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poem]English Poem
정다운 우리가곡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전문가칼럼/기고
전문가 칼럼
공연.전시행사모습
USA예술문화행사포토
USA 유명갤러리탐방
USA유명갤러리 탐방
티켓알아보기
티켓예매처 바로가기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shin5-3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어둠이 나를 삼킨다 /조옥동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5904 등록일: 2013-09-08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어둠이 나를 삼킨다

 

 

 

 

조옥동

 

 

어둠이 소리 지른다 노을을 벗으며 깊은 뿌리를 내린다 대지를 움켜잡고 진통을 한다

 

움츠린 그늘이 허리를 펴고 어둠의 꼭지를 틀면 핏물 쏟아지는 소리 가난이 배고픔을 몰아넣고 군불을 때던 아궁이 저 목젖이 뜨거운 초저녁 피고의 자리에 나를 앉히고 침묵의 변론을 펴는 시간 주저앉은 산 메워진 강 하늘을 끌어당긴 마천루도 빛의 한계 그 위에 들어 눕는다 혓바닥이 닿도록 엎드린 절대의 겸손이 한없이 편안하다 칙칙한 장삼을 걸치고 걸어가는 숲의 그림자 쫓는 우리의 뒷모습이 슬픈 계절 생명은 다가오는 저항의 연속인 것을 바람을 안고 몸부림치는 어둠을 먹자 어둠을 몸에 바르자 모든 빛이 하나가 된 깊은 빛 어둠을

 

대지와 하늘 사이 멀고 먼 밀폐처럼 마음과 마음, 존재와 존재, 낮과 밤사이 수없이 가로 선 벽을 허물어 내는 어둠이 나와 낯 선 나 사이 벽을 허물고 나를 삼킨다 나를 먹는 소리 내 귀에 들린다

 

 

 

-----------

이 시는 어둠 속을 환히 조명한다. 유일하게 자아를 반추하고 맞대면할 수 있는 시간인 어둠의 그늘, 추억과 상념의 무늬들이 슬라이드처럼 넘겨지며 빛을 뿜는다. 시인은 어둠속에서 피고가 되기도 하고 ‘혓바닥이 닿도록 엎드린 절대의 겸손’한 자아의 실루엣의 미세한 과정을 현미경을 보듯 꿰뚫고 있다. 세상 존재들의 경계가 벽을 허물어 버린 경지, 마침내 깊은 어둠과 혼연일체 되어버린 그 경지 아닌가.

 

조옥동 시인은 충남 부여 출생. 서울 사대 화학과, 미주리주 워싱턴대학교 수학. 1997년<미주한국일보>신춘문예,『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신인상. 시집으로<여름에 온 가을엽서><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가 있으며, 부부공동수필집<부부>가 있다. 재외동포문학상, 현대시조 좋은시작품상등을 수상했다. 현재UCLA의과대학 생리학 연구실 재직 중.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겨울의 원근법 / 이장욱
다음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물을 세운다 / 박남희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5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일력/문정영
신지혜 시인 8372 2019-05-19
14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온순한 뿔/ 장인수
신지혜 시인 7943 2019-05-19
14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팽이 / 최문자
신지혜 시인 9123 2019-03-23
147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마음의 고향1-백야 / 이시영 시인
신지혜 시인 7044 2018-11-09
146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갈대꽃이 피었다/문성해 시인
신지혜 시인 6725 2018-11-09
145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수수께끼 / 허수경
신지혜 시인 7826 2018-11-09
14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기도/ 타고르
신지혜 시인 8147 2018-10-16
143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스테이플러/ 윤성택
뉴욕코리아 7002 2018-10-03
142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유리의 技術- 정병근
신지혜 시인 6898 2018-09-25
141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아픈 돌 / 이영광
신지혜 시인 6447 2018-08-14
14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 손현숙
신지혜 시인 9943 2018-07-01
13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 권애숙
신지혜 시인 10160 2018-06-19
13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가을날 / 송상욱
신지혜 시인 8449 2017-09-09
137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김상미
신지혜 시인 9968 2017-09-05
136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SF-교감 /박제천
신지혜 시인 10156 2017-07-01
135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연리지 생각 / 박시교
신지혜 시인 9089 2017-07-01
13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책/김재혁
신지혜 시인 9959 2016-01-25
133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송
신지혜 시인 10172 2015-09-10
132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신지혜 시인 10331 2015-09-10
131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
신지혜 시인 7584 2014-11-22
1 | 2 | 3 | 4 | 5 | 6 | 7 | 8
회원정보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어...
글 작성자 신지혜 시인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