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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돌
이영광
돌에 입힌 상처: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지 않으면
무른 살을 쇠로 파내고
불로 지지겠다
이마에 먹물을 넣고 칼을 씌워
이 거리 저 거리에 꿇려놓겠다
돌은, 아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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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바르게 살자'는 글을 새긴 돌을 본다. 올바르게 살자고 그래야 한다고 돌에 새겨놓고, 우리는 바르게 살고 있는가. 반성해 볼 일이다. 바르다는 것은 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는 것,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양심을 갖는 것, 타의 것을 강탈하거나 농락하거나 사기치지 말것, 정의를 알 것, 비열하거나 잔혹하거나 고통주지 말것, 아수라장을 이루고서 세상의 규칙도 없고, 인정과 자비도 없는 그런 혼돈의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리라. 시인은 만일 바르게 살지 않는다면, '무른 살을 쇠로 파내고 불로 지지겠다. 이마에 먹물을 넣고 칼을 씌워 이 거리 저 거리에 꿇려놓겠다 ' 라고 호되게 일갈한다. 우리의 무감각에 죽비를 내려친다. 그렇다, 저렇게 아무런 죄도 없는 돌의 몸을 파고 '바르게 살자'라고 새겨놓는 이들이여, 그것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자들이여, 심히 부끄러운 줄 알라 !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로 상처를 안고있는 저 '돌은, 아팠으리라'
<신지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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