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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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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수수께끼 / 허수경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7720 등록일: 2018-11-09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수수께끼 / 허수경 시인



극장을 나와 우리는 밥집으로 갔네 
고개를 숙이고 메이는 목으로 밥을 넘겼네 
밥집을 나와 우리는 걸었네 
서점은 다 문을 닫았고 맥줏집은 사람들로 가득해서 들어갈 수 없었네

안녕, 이제 우리 헤어져 
바람처럼 그렇게 없어지자 
먼 곳에서 누군가가 북극곰을 도살하고 있는 것 같아.

차비 있어? 
차비는 없었지 
이별 있어? 
이별만 있었지

나는 그 후로 우리 가운데 하나를 다시 만나지 못했네 
사랑했던 순간들의 영화와 밥은 기억나는데 
그 얼굴은 봄 무우순이 잊어버린 눈물처럼 
기억나지 않았네

얼음의 벽 속으로 들어와 기억이 집을 짓기 전에 얼른 지워버렸지 
뒷모습이 기억나면 얼른 눈 위로 떨어지던 빛처럼 잠을 청했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당신이 만년 동안 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들여다보고 있었네 
내가 만년 동안 당신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붙들고 있었네 
먼 여행 도중에 죽을 수도 있을 거야 
나와 당신은 어린 꽃을 단 눈먼 동백처럼 중얼거렸네

노점에 나와 있던 강아지들이 낑낑거리는 세월이었네 
폐지를 팔던 노인이 리어카를 끌고 지하도를 건너가고 있는 세월이었네 
왜 그때 헤어졌지, 라고 우리는 만년 동안 물었던 것 같네 
아직 실감나지 않는 이별이었으나 
이별은 이미 만년 전이었어

그때마다 별을 생각했네 
그때마다 아침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다리 밑에 사는 거지를 생각했네 
수수께끼였어, 
당신이라는 수수께끼, 그 살[肉] 밑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잊혀진 대륙들은 
회빛 산맥을 어린 안개처럼 안고 잠을 잤을까?

----------------- 


돌아보면, 우리 생의 뒷페이지에 이처럼 암호처럼 빛나는 사랑이 있을 것이다. 가슴 아릿하게 저민 사랑을 유적인듯 남몰래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팠으랴.수수께끼처럼 어긋나야 할 사람들, 빗나간 인연으로 새겨지는 일. 우리 사는 일이란 서로가 인연이거나 인연이 아니거나 다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 그리하여 옷깃이 한번 스칠 때마다 오백 겁 인연에 의해 우리서로 들고나며 여기를 건너가는 것.이 삶은 무모한 전쟁이 아닐까 아무것도 없는 신기루에 대한 치열한 논쟁. 가을빛이 환하다.


<신지혜 시인>




 

 

 

 

 [뉴욕일보]<시로 여는 세상>수수께끼/허수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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