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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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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온순한 뿔/ 장인수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7840 등록일: 2019-05-19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온순한 뿔


.
장인수

.










시골집에는 
짐승이 뛰놀던 터가 있다 
평상(平床)에 누워 있으면 
살살 발가락을 핥아대던 짐승 
초등학교 때 염소를 쳤다 
다섯 마리가 불어서 
삼십 마리가 넘은 적이 있다 
등교할 때 냇둑에 풀어놓았다 
느닷없이 소나기가 퍼부은 날 
우루루 학교로 몰려와 
긴 복도에서 서성거렸다 
비 그치고 내가 앞장을 서니까 
염소들이 새까맣게 하교를 했다 
염소는 수염이 멋있었다 
암컷도 살짝 수염이 나 있었다 
사실 염소는 새까맣고 
주둥이는 툭 튀어나왔고 
울음은 경운기처럼 털털거리고 
아무거나 먹어치우고 
두엄에도 잘 올라가는 천방지축이었다 
얼룩을 좋아하고 
뿔도 삐뚤어졌고 
농작물도 닥치는 대로 뜯어먹고 
신발 끝도 씹어 먹으며 
나쁜 짓을 골라서 하는 골목대장이었다 
하지만 먼 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높은 바위를 잘 타며 
구름 속 비 냄새를 맡을 줄도 알고 
꽃도 열심히 따 먹고 
가시 달린 찔레순도 찔리지 않고 잘 씹어먹었다 
무엇보다도 눈썹이 길어 
눈가에 하늘거리는 멋진 그늘을 가졌고 
뿔은 온순한 고집이었다 
염소도 식구였는데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

.
염소. 이렇게 온순한 뿔을 가진 짐승을 가만히 눈 여겨 본적이 있는가. 이 시속 염소를 좇아가다 보면 어느새 웃음이 저절로 입가를 맴돌게 한다. 어디 이 천방지축, 천진난만한 염소에게서 불신, 협박, 갈취, 음흉한 악의를 한 터럭이라도 찾아볼 수 있겠는가. 게다가 '눈가에 하늘거리는 멋진 그늘'마저 가진 이 염소들이니, 온순한 뿔을 가진 염소 떼 노니는 모습이 어느새 생생한 한 장면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신지혜 시인>

 

 

 [뉴욕일보]<시로 여는 세상>온순한 뿔/장인수 시인

 

 

 



신지혜<시인>

 

 


Website: www.goodpo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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