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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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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복음약국 / 노향림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9381 등록일: 2012-03-08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복음약국





노향림









복음 약국 주인은 한쪽 다리가 짧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지하 주차장이 넓은 신축 교회에서
풍금 소리로 예배가 시작되고 성탑의
음악 소리는 쟁쟁하게 퍼져나간다
멀리 파문을 일으키며 퍼져 나가는 동안
그는 한 손에 신문을 든 채
굵은 테 안경 너머 졸고 있다
그의 복음은 혼자 숨어서 읽는
주기도문처럼 수직 상승해 공중 어디엔가
떠돌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한쪽 다리가 무겁게 질질 끌려도
날마다 찾아오는 비둘기에게
허물어 질듯 작은 쪽문을 빠져나와
봉투에 넣은 쌀알들을 흩뿌려 준다
그의 복음은 늘 쓰디쓴 알약이지만
신도들의 가방에 든 구원의 말씀 몇 알보다
언제나 약효가 세다
복음 약국 문은 좀처럼 닫히지 않는다
깜깜한 밤하늘의 잔별들에게도
개방해 놓고 있다

 

 

 

 


--------------------------------

 

따스하고 친근하다. 무릇 높거나 낮거나 마음 한 톨씩이라도 차별 없이 두루 나누고자 하는 그 고운 심성이야말로 바로 복음을 전하는 진리의 근본 마음 아니랴. 말 못하는 생명에게도 선으로써 아우르는 푸근한 복음약국 주인, 그 누구라도 저절로 약국 안으로 성큼 들어서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면 주인은 마치 오래된 이웃처럼 복음을 전해주듯 아픈 상흔 마저 깊숙이 품어 줄 것이다.

노향림 시인은 전라남도 해남 출생. 중앙대 영문과 졸업. 1970년『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눈이 오지 않는 나라><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등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지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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