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SF    Boston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Culture
USA CULTURE
USA 전시소식
USA 공연소식
USA 문화예술뉴스
KOREA 전시소식
USA 문화포커스뉴스
미국영화소식
공모/컨테스트 공지
문학뉴스
추천베스트 신간도서
인기신간도서
새 음악/음반/벨소리
중견초대작가 뉴욕갤러리
Fine Art
photography
Digital Art
전문가초대칼럼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poem]English Poem
정다운 우리가곡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전문가칼럼/기고
전문가 칼럼
공연.전시행사모습
USA예술문화행사포토
USA 유명갤러리탐방
USA유명갤러리 탐방
티켓알아보기
티켓예매처 바로가기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shin5-3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휴가병-하늘의 다리6 / 심재상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4500 등록일: 2013-02-09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휴가병


-하늘의 다리 6

 

 

 

심재상

 

 


토요일 아침나절 작은 2층 찻집을 혼자 지키는 건 비스듬한 햇살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길 건너편으로 조금씩 미끄러지는 것도 비스듬한 햇살입니다. 이따금 가방 멘 키 큰 여학생들이 셋씩 넷씩 소풍 가는 걸음걸이로 옥양목 같은 햇살을 밟고 지나갑니다. 무덤덤하게 사각형의 택배 차가 지나가고 제법 요란하게 피자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자못 신명나게 자장면 배달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이윽고 내가 만난 적 없는 당신을 쏘옥 빼어닮은 젊은 여인이 당신의 어머니를 쏘옥 빼어닮은 나이 든 여인의 묵직한 세월을 팔짱 끼고 걸어옵니다. 토요일 점심나절 알 듯 모를 듯 혼자 웃는 건 이 가지런한 햇살입니다. 보일 듯 말 듯 몸 가볍게 횡단보도를 건너 되돌아오는 것도 느리디느린 햇살입니다

 

 


------------------------

이 시의 주인공은, 우리 곁에 늘상 따스하게 존재하는 바로 그 햇살이다. 햇살과 더불어 투사되는 삶의 풍경들이 마치 슬로비디오 동작인 듯 아주 천천히, 명확하게 시간 속을 항해하지 않는가. 인간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하여 공존하고 있는 무형의 이 일상적 존재! 그러나 더없이 특별하다. '알 듯 모를 듯 혼자 웃는 건 이 가지런한 햇살'이다. 토요일 점심나절, 이 햇살의 친근한 행보와 살아 꿈틀거리는 실존의 모습이,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나른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재상 시인은 1955년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대 사범대 불어과와 동대학 불문과 졸업, 문학박사 학위를 받음. 1993년 계간『문학과 사회』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넌 도돌이표다>등이 있다. 저서로 <노장적 시각에서 본 보들레르의 시 세계>가 있으며 현재 관동대 프랑스 문화학과 교수.

<신지혜. 시인>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팽나무가 쓰러, 지셨다 / 이재무
다음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포도알 속에도 씨가 있다/ 이선영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3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낙오된 새 / 구재기
신지헤 시인 6238 2014-08-22
129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맛있어요!/ 이원
신지혜 시인 6734 2014-08-22
12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직감 /설태수
신지혜 시인 8990 2014-07-30
127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진흙탕 속의 말뚝을 위하여 / 이윤학
신지혜 시인 5963 2014-06-12
126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이슬의 힘 / 박형준
신지혜 시인 5678 2014-06-12
125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쿨럭거리는 완행열차 /송종규
신지혜 시인 7418 2014-04-17
124
[뉴욕코리아시딘]<아침의 시>천마산 물소리/오태환
신지혜 시인 7300 2014-04-17
123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암각화를 위하여/ 이건청
신지혜 시인 7405 2014-04-17
122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나비의 이륙/ 허만하
신지혜 시인 6953 2014-03-07
121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공중/ 송재학
신지혜 시인 7209 2014-03-07
12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그물망 속의 물고기 /장종권
신지혜 시인 5656 2014-01-10
119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당신이 잠든 사이 /김언희
신지혜 시인 6518 2014-01-10
11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아버지의 등 /정철훈
신지혜 시인 5746 2014-01-10
117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이른 봄에/이창윤
신지혜 시인 6068 2014-01-10
116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나무가 바람을 / 최정례
신지혜 시인 5753 2013-12-29
115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나는 풀 밑에 아득히 엎드려 잎에 잎맞춘다 / 신대철
신지혜 시인 6009 2013-12-29
11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기러기의 뱃속에서 낟알과 지렁이가 섞이고 있을 때 /
신지혜 시인 6900 2013-12-29
113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아름다운 독 / 정수자
신지혜 시인 5731 2013-12-29
112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신지혜 시인 5605 2013-12-29
111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혀 / 장옥관
신지혜 시인 5829 2013-10-25
1 | 2 | 3 | 4 | 5 | 6 | 7 | 8
회원정보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휴가...
글 작성자 신지혜 시인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