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SF    Boston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Culture
USA CULTURE
USA 전시소식
USA 공연소식
USA 문화예술뉴스
KOREA 전시소식
USA 문화포커스뉴스
미국영화소식
공모/컨테스트 공지
문학뉴스
추천베스트 신간도서
인기신간도서
새 음악/음반/벨소리
중견초대작가 뉴욕갤러리
Fine Art
photography
Digital Art
전문가초대칼럼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poem]English Poem
정다운 우리가곡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전문가칼럼/기고
전문가 칼럼
공연.전시행사모습
USA예술문화행사포토
USA 유명갤러리탐방
USA유명갤러리 탐방
티켓알아보기
티켓예매처 바로가기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shin5-3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소나무/ 조용미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6346 등록일: 2013-03-24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소나무


 

 

조용미

 

 

 

나무가 우레를 먹었다
우레를 먹은 나무는 암자의 산신각 앞 바위 위에 외로이 서 있다
암자는 구름 위에 있다
우레를 먹은 그 나무는 소나무다
번개가 소나무를 휘감으며 내려쳤으나
나무는 부러지는 대신
번개를 삼겨버렸다
칼자국이 지나간 검객의 얼굴처럼
비스듬히
소나무의 몸에 긴 흉터가 새겨졌다
소나무는 흉터를 꽉 물고 있다
흉터는 도망가지도 없어지지도 못한다
흉터가 더 푸르다
우레를 꿀꺽 삼켜 소화시켜버린 목울대가
툭 불거져나와 구불구불한
저 소나무는

 

 

----------------
소나무는 상록수이며 흔히 불변의 영원성, 생명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청청한 기개와 곧은 절개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시속 소나무가 우레를 먹고 번개를 삼켰다니!그리하여 여기저기 흉터 투성이인 것이다. 그 '흉터가 더 푸르다' 한다. 생의 잔혹함을 온몸으로 받아안은 이 소나무의 처연한 모습이 이토록 저릿하다. 결국 소나무는 삶을 감내하고 견뎌냄으로써 '흉터를 꽉 물고' 더욱 더 청청한 푸른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 우레 번개를 삼킨 소나무 앞에서 누가 숙연해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조용미 시인은 경북 고령 출생. 1990년『한길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삼베옷을 입은 자화상><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등이 있으며,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댓글 : 0
이전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걸림돌 /공광규
다음글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밥 먹자 / 하종오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5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일력/문정영
신지혜 시인 8366 2019-05-19
14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온순한 뿔/ 장인수
신지혜 시인 7938 2019-05-19
14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팽이 / 최문자
신지혜 시인 9118 2019-03-23
147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마음의 고향1-백야 / 이시영 시인
신지혜 시인 7038 2018-11-09
146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갈대꽃이 피었다/문성해 시인
신지혜 시인 6720 2018-11-09
145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수수께끼 / 허수경
신지혜 시인 7819 2018-11-09
14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기도/ 타고르
신지혜 시인 8138 2018-10-16
143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스테이플러/ 윤성택
뉴욕코리아 6999 2018-10-03
142
[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유리의 技術- 정병근
신지혜 시인 6894 2018-09-25
141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아픈 돌 / 이영광
신지혜 시인 6442 2018-08-14
140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 손현숙
신지혜 시인 9938 2018-07-01
139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 권애숙
신지혜 시인 10157 2018-06-19
13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가을날 / 송상욱
신지혜 시인 8446 2017-09-09
137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김상미
신지혜 시인 9961 2017-09-05
136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SF-교감 /박제천
신지혜 시인 10149 2017-07-01
135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연리지 생각 / 박시교
신지혜 시인 9084 2017-07-01
134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책/김재혁
신지혜 시인 9956 2016-01-25
133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송
신지혜 시인 10162 2015-09-10
132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신지혜 시인 10323 2015-09-10
131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
신지혜 시인 7580 2014-11-22
1 | 2 | 3 | 4 | 5 | 6 | 7 | 8
회원정보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신지혜 시인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시>소나...
글 작성자 신지혜 시인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