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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전문가초대칼럼 > [뉴욕코리아]<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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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아침의 시>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빙빙/ 윤석산
작성자: 신지혜 시인 조회: 7708 등록일: 2013-04-08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빙빙


 

 

윤석산

 

 


집에서 잘못을 하고는 밖으로 도망 나와 동네 어귀를
빙빙거리며 돌아다닌다. 집에 들어가면 야단맞을 것이
뻔하니. 저녁이 되고 집집마다 굴뚝에서 저녁 짓는 연
기가 올라와도, 어둑어둑 산 그림자를 타고 어둠이 내
려와도, 나를 찾는 소리는 없다. '석산아 얼른 들어와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들어갈 텐데.
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아
이들이 나와 놀면서, 너 야단맞을까봐 못 들어가지. 그
래도 어머니는 아직도 부르지 않으신다. 이제 내 나이
예순 하고도 두서너 살. '석산아 얼른 들어와 밥 먹어라.'
아직도 나는 빙빙, 어머니 부르는 소리가 기다려진다.

 

 

 


-------------------------
우리도 어린 시절, 야단맞은 채 저녁을 배회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 그 막막함, 아릿하며 애잔한 한 장면 속에 아직도 아픈 얼룩처럼 혼자 우두커니 남아 어머니가 불러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화면이 고스란히 정지되어 있다. 시간의 영속성은 고정되어 있는 법이 없으나 이 장면은 변함없이 시간 속에 부조되어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결국, 아직 집 나온 아이처럼 이 세상의 부조리한 고정된 화면 속에서 세파에 끈임없이 흔들리며 '어머니 부르는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임을 갈파한다. 그리하여 저 어머니 근원에 회귀와 회향을 염원하며 아직도 머물러있음을, 이 시가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고 있다.

윤석산(尹錫山)시인은 서울 출생. 1967년 『중앙일보』신춘문예 및 1974년『경향신문』신춘문예 등단. 시집으로 <바다 속의 램프><온달의 꿈><처용의 노래><용담 가는 길><적><밥 나이, 잠 나이>이 있으며,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신지혜. 시인>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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