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언어- 주석희 시집 (포엠포엠)
.
추천 글
생명은 은유다. 그 은유의 숲을 주석희 시는 외롭고 쓸쓸하게 유랑한다. ‘유효기간을 알 수 없는 목숨을 아침마다 껴입고‘ 길을 나서며 화두를 던진다, 존재가 통증인가 통증이 존재인가.
서사의 축약이 빛나고 지배적 이미지 묘사가 강렬해 풍경이 선명하게 살아 있는 그의 시들은 느낌의 브리핑이 아닌 느낌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나는 이렇게 느꼈어가 아닌 당신도 함께 느껴 보실래요- 라고 .
시인은 시를 통해 다양한 국면을 그려내며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연속적으로 던진다. 그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회광반조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내밀한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만나 바깥으로 드러나며 위무 받고 치유된다. 상처와 상처가 과거를 열며 인사를 나눌 때 현실의 화자들은 통성명도 필요 없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의 시는 결기로 치달아 죽음과 정면으로 대결하며 드디어 죽음과 삶의 은유를 도출해 낸다. 생명의 비린내가 낭자하다. 그러나 담담하다. -함민복(시인)
시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싱싱한 냄새의 언어들, 그녀의 시는 “나”로부터 시작해 “그”를 관찰하며 진실의 세계를 대담하게 현상해 낸다. 또한 시인은 시적 진정성을 통해 우리 삶에 얽혀 있는 내면을 끝까지 응시하며 그간 피 흘렸던 자신의 경험을 여과 없이 진술한다. 시인이 본능적으로 감지한 시 속에 대상들은 미세한 언어의 굴절을 통해 시의 피인 진실을 더욱 싱싱하게 발현한다. 그녀의 첫 시집의 시들은 과감히 우리의 관념과 가치를 무너뜨리며 대상들의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그녀의 시는 무척 건강하며 거침없이 대상의 진실을 해부해 나갈 것이다. 그 해부된 진실은 작용의 근원에서 출발해 시인의 심연에서 또 다시 새로운 방식의 뿌리를 내릴 것이다. - 김두안(시인)
----------------------------------------------------------------------------
출판사 소개 글
주석희 시인의 첫 시집 <이타적 언어>는 시의 유전체 지도 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 심연의 뿌리를 내린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순간 신체적 변화와 함께 힘들었던 시간들을 선명한 언어로 흡수시켜 강렬하게 살아 있는 풍경을 시집에서 보여준다.
시집 표제이기도 한 <이타적 언어>에서 늙은 고래가 신음을 토하자 수면이 부풀어 오른다. 물보라 속에 뒤집힌 흰 가슴을 보이고 죽어가는 고래를 처연하게 바라본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격렬하게 등을 밀어 올려주는 밍크고래 한 무리들의 사랑을 알아보기엔 이미 늦어 수면 위에 검은 주둥이가 묘비처럼 세워지고 만다. 그리고 TV 화면에선 내레이터의 목소리가 물거품처럼 피어오른다고 서술한다. 예리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작품마다 세상을 끌어안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표출하는 깊이가 있다. 오랫동안 잉태하여 탄생된 주석희 시인의 시집 <이타적 언어>는 건강한 삶의 뿌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과감히 표현하고 있다. - 포엠포엠 출판사 소개 글
목차
시인의 말 · 10
part. 1
귓불이 붉어지고 말았네 · 15
아비뇽 골목 · 16
천상의 춤epilepsy · 18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 19
마법의 성 · 20
빛나는 유배지 · 22
아름다운 빚잔치 · 24
난간이라는 절기 · 26
스테이플 링 · 28
날개들 · 30
고물 냉장고 · 31
가만히 있어라 · 32
광장 · 34
콧등치기국수를 생각함 · 36
카탈루냐광장 · 37
part. 2
7번방의 독백 · 41
나비가 꽃잎을 더듬듯이 · 42
마침표 · 43
철 지난 야합처럼 · 44
침묵에 목을 맨 · 45
수상공원 · 46
LICE BAR · 48
순례, 술래 · 50
연어 · 52
박카스 · 53
면접기술 · 54
몬세라트 · 56
자라는 숲 · 58
part. 3
이타적 언어 · 63
우울의 출구serenade melancolique · 64
죽음이 날아가는 속도 · 66
말발굽 소리 · 67
사슬의 방정식 · 68
해바라기 · 69
휴일의 그림자 · 70
미리 쓰는 자서전 · 71
버뮤다 삼각지대 · 72
여우비 · 74
10센티미터 · 75
벚굴 · 76
언니들 · 77
가죽가방 · 78
법고 소리 · 80
식사의 법칙 · 81
붉은 저녁 · 82
웃는 절벽 · 84
part. 4
전위적인 식사 · 89
승가로 · 90
반지Coupling · 92
식물성 고양이 · 94
수음하는 목련 · 96
노숙 · 97
베고니아 순음이 붉지 · 98
비무장지대 · 99
붉은 사막의 표정 · 100
자화상 · 102
링 · 103
극한의 밥그릇 · 104
조용한 대화 · 106
꽃이 꽃을 · 107
찻잔의 노래 · 108
재활용품 · 109
영원히 살 것처럼 · 110
백의종군 ― 중봉선생을 생각하며 · 112
박예분 여사의 봄 · 114
해설
‘붉은 여왕’의 거울을 지닌 술래 ― 서대선(시인) ·115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ntact Us : 고객문의센터, Tel: 대표 201-674-5611
E-mail: newyorkkorea77@gmail.com, newyorkkorea@naver.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뉴욕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New York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