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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나를 벗어나 -임지훈 시집
작성자: 신간도서 조회: 1731 등록일: 2024-02-01


고래가 나를 벗어나 -임지훈 시집


(상상인 시선 045)














































































































.



책 소개



임지훈의 이번 시집은 색채가 그려내는 추상적인 이미지라든가 그것이 인도하는 꿈과 무의식, 혹은 판타지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색채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여 그것이 우리의 내면에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체험으로서의 감정과 의식을 이처럼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탐색한 시집은 없을 것이다.

 

색채가 불러일으키는 연상과 상상력, 그리고 환상의 세계는 그 선명한 이미지와 함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집은 오랫동안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 황치복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모두

색깔을 벗고 사라졌다

 

바다에 나만 남았다

 

 

20241

임지훈

 

 

시집 속으로


 

레몬 시폰

 

 

늘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래, 레몬 시폰 속으로, 그 환속으로 쓸려 들어가 파묻혀야 잠에 빠져들 수 있다 레몬 시폰은 무게가 없고 향기가 없고 자세히 바라보면 색깔도 점점 희미해져 사라지고 있다

 

눈을 뜰 수 없었던 사막폭풍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적 있다 폭풍이 지나가길, 길이 다시 드러나길 기다린 적 있다 나는 환 속을 거닐 만큼 어리석거나 얇은 여자는 아니다 모래폭풍은 살아 있는 오늘처럼 한 가지 색깔로 몰아치고 있다 생애는 뭔가를 내놓아야 할 때가 찾아오고 만다 온몸에 힘을 주고 그 존재에 화인火印으로 지지듯 나를 인식시켜야 할 때가 찾아오고 만다

 

소유주를 위한 제사, 를 마치면 모래폭풍이 가라앉고 카키가 빛을 머금고 허공에 떠 있다 그때 비로소 잠은 나를 거두어 준다 잠 속에서 카키에서 레몬 시폰으로 나의 색깔이 사막 본래의 건조한 영토를 넓혀가고 있고 나를 봉헌하듯 배꼽 위에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색깔엔 본래 주인이 없다

 

* 헥스표 #FFFACD, 투명에 가까운 연한 노란색.

 

 

    관음증

 

오르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화물차, 과적된 바디 백, 차가 뒤로 밀리는 순간 터져버린 지뢰, 그가 떠올랐다 전쟁이 끝난 줄 알고 꽃처럼 피어난 그 사람, 짧은 봄의 폭발음에 갇혀 그는 공중에 자욱하게 흩어져 있다 그해는 봄비치고 너무 많이 쏟아졌다 난초의 꽃대처럼 꼿꼿한 도시가 휘어질 만큼, 모든 도시의 창문들이 포연에 흐려지고 있다 폭음에 예민하지 않은 도시는 없다

 

 

검은 은화

 

 

눈에서 몰려 나간 빛 때문인지 사진에서 떠나간 바람 때문인지 바깥을 잠근 채 혼자를 견딘 꽃이 피어나고 있다 피자마자 흩날리는 바람에게 밀려 까라지고 있다 꽃을 보면서 그가 원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생각하였다 크레파스처럼 출렁거리는 밤의 강을 보면서 그를 위해 어떤 색깔이라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리는 꽃잎의 궤도에서 눈을 떼고 밤하늘을 본다 별은 빛나고 있다 블루에서 다크 레드, 시간에 파리하게 질린 검은 은화의 색깔인 별도 있다

 

다시 꽃을 바라본다 마구 피어나던 내 속의 여자가 꽃으로 빠져나가 밤하늘에 나부끼고 있다 달빛과 고스트 화이트*가 밤하늘을 적시는 그 잠깐 동안 내 속으로 헤아릴 수 없는 여자가 들락거렸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나를 이 봄은 어디까지 몰고 갈 것인지, 봄밤은 언제쯤 내게 색깔을 돌려줄 것인지, 밤은 허황되고 어두운 블루만 되쏠 뿐 말이 없다

 

* 헥스표 #F8F8FF, 드러나지 않는 흰색.

 

 

목차


 

1

검은 은화

반점

내화벽돌

까치살모사

빛을 탕진한 자목련

크리스 보티

거미줄

해바라기의 후예

사라진 시대

맑은 수프

레몬 시폰

관음증

볼셰비키, 다수파

빨대

낟알

아이스 블루

코카인

사월

 

 

2

플로럴 화이트

스프링 그린

라임 그린

파이어 브릭

로열 블루

다크 그레이

핫 핑크

다크 바이올렛

미드나이트 블루

레드

골드

골드 2

인디언 레드

로즈 핑크

화이트

다크 블루

 

 

3

다크 레드

로열 블루 2

딥 핑크

골든 로드

페루

카키

스틸 블루

다크 레드 2

딤 그레이

앨리스 블루

다크 블루 2

스테이트 그레이

다크 오렌지

크림슨

카데트 블루

다크 그린

고스트 화이트

라이트 그레이

아즈레

레드에서 스틸 블루까지

 

 

해설 _ 색채의 향연, 혹은 색채의 상티망sentiment

황치복(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임지훈

 

2006미네르바』 등단

2018년 시집 미수금에 대한 반가사유 고래가 나를 벗어나

2018년 한국문인협회 작가상 수상

2019년 사진시집 빛과 어둠의 정치

2021년 사진시집 예맨

 

jhl-8888@naver.com




 

고래가 나를 벗어나

임지훈 시집

상상인 시선 045 | 2024129일 발행 | 정가 12,000| 128*205 | 138

ISBN 979-11-93093-38-2(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29, 904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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