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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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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현주소가 과연 어떤 것인지 이 시가 들려준다. 이 시가 당신과 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이 불온한 시대가 우리의 삶을 피폐시켰던 것인가. 아니면 인간 자신이 스스로를 포기하고 세상에 흔들리는 대로 그저 맡겨버린 것일까. 우울, 외로움, 상처, 독, 거짓, 부패, '그래봤자 우리가 소유하는 건 날마다 피로 쓰는 일기 한 페이지/나부끼고 나부끼고 나부끼다 주저앉는 바람 한 점' 그렇게 처절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희망의 바퀴를 굴리고, 서로를 삼키고, 기우제를 올리는, 이 시대의 거리를 당신과 내가 걸어가고 있음을 시인이 예리하게 짚어준다.
우리들은, 자라지 않는 나무처럼 그저 흔들리는 대로 춤을 출 뿐이라고. 어서 이 시간의 비망록인 현주소에서 화들짝 깨어 일어나라고. 시인은 우리를 각성시키며, 그 통찰의 죽비로 잠든 이 세계를 두들긴다.
김상미 시인은 부산 출생. 1990년 『작가세계』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관계도 아니에요』가 있으며 수필집 『아버지, 당신도 어머니가 그립습니까』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등이 있으며, 박인환문학상, 시와표현 작품상, 지리산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지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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